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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방송통신 시장] <2> 모바일 혁신 경쟁

입고 휘고 커지고… 차원 다른 스마트폰 쏟아진다

삼성전자 홍채인식 기능

애플 아이워치

구글 글래스

새해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본격화되는 웨어러블기기(wearable device) 출시다. 시계형을 비롯해 안경형, 밴드형, 신발 타입 등 다양한 형태의 입는 스마트기기 경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휘거나 깨지지 않는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플레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커브드(곡면형) 스마트폰 출시도 빼놓을 수 없는 이슈다.

여기에 개인화가 강화되면서 지문인식 등의 보안기능이 한층 강화된 스마트폰도 대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그동안 고수하던 방침을 바꿔 6인치 디스플레이스를 장착한 스마트폰 공개를 예고함에 따라 대화면 전쟁도 불가피하다.

지난해 스마트폰 화질경쟁의 화두가 '풀HD'였다면 올해는 Q(Quad, 쿼드)HD, U(Ultra, 울트라)HD 등으로 화질의 눈높이가 다시 올라가 화질 경쟁도 피할 수 없다. QHD와 UHD는 각각 풀HD보다 2.8배, 4배씩 선명도가 높다.

올해 모바일 시장 트렌드는 크게 △웨어러블기기 시장 확대 △커브드 스마트폰 출시 러시 △보안기능 강화 △대화면 전쟁 △화질 경쟁 등 다섯가지가 꼽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국내업체는 물론 애플,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강자들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시장의 경우 선발주자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에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 중에 LG전자가 시계형 스마트기기 'G아치'를, 하반기에는 애플이 시계형 '아이워치', 구글이 안경형 컴퓨터인 '구글 글래스'를 내놓는다. 삼성전자도 갤럭시기어 후속작을 공개하며 시장 선점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여기에 ZTE,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도 스마트 워치를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바야흐로 '입는 스마트 기기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것이다.

단말기 제조사들이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일명 '플레시블 디스플레이'의 대량 생산능력을 갖추면서 커브드 스마트폰 출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화면이 휘어지면서도 깨지지 않는 장점 덕분에 상하 또는 좌우로 휜 커브드 스마트폰이 색다른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좌우로 휘어진 갤럭시라운드에 이에 후속작에는 최근 특허를 출원한 상하로 오목하게 휘어진 형태의 제품을 올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더욱 강화될 스마트폰 기능 중 하나가 보안기능으로, 팬택과 애플이 지난해 지문인식 스마트폰을 먼저 선보였다. 사용자가 지정한 지문을 인식할 경우에만 잠금이 풀리는 방식이다.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삼성전자가 올해 보안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폰을 내놓으며 가세한다. 이르면 오는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특허 출원을 마친 홍채인식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S5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에 맞불을 놓기 위해 애플은 얼굴인식 기능이 도입된 스마트폰을, LG전자도 G2의 후속작인 G3에 진보된 지문인식 기능을 장착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이 고집을 버리고 6인치 화면이 장착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6인치급 대화면 경쟁도 불가피하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출하된 스마트폰 중 5인치 이상은 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년 사이 21%로 7배 증가했다. 대화면 폰의 지난해 평균판매가는 443달러로 전체 평균 대비 130달러나 수익성이 높아, 애플까지 가세하는 올해는 대화면 폰에서 한판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화질 경쟁도 지켜봐야 할 화두다. 지난해 하반기 5인치용 QHD 디스플레이와 UHD를 지원하는 모바일칩이 발표됐다. 이 칩이 올해부터 스마트폰에 적용되기 시작하면 화면 밝기 전쟁이 본격화될 듯하다. 이외에 무선 인터넷의 대중화 이후 마지막 '꿈의 기술'로 평가됐던 무선충전 기능이 장착된 스마트폰 출시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5에 이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 출시를 시작으로 LG전자, 애플 등이 경쟁 제품을 속속 선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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