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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2년차 양제윤 일냈다

지난 대회 불운 딛고 데뷔 첫 우승 저력


양제윤(20ㆍLIG손해보험)은 지난 12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공동 28위에 그쳤다. 2라운드까지 5언더파로 선두와 3타차 공동 7위에 올랐지만 마지막 날 5오버파로 와르르 무너졌다. 라운드 중 벌에 쏘이는 불운으로 팔을 들어올리기도 힘든 상황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았던 것이다.

생각지도 않았던 해프닝에 발목을 잡힌 양제윤은 그러나 바로 다음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달성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양제윤은 19일 강원도 홍천의 힐드로사이CC(파72ㆍ6,62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넵스 마스터피스(총상금 6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었다. 하지만 전날 버디만 5개를 잡으며 4타차 단독선두로 나선 덕분에 2타차 우승을 지킬 수 있었다. 최종 스코어는 8언더파 280타. 정하늘과 김다나가 6언더파 공동 2위를 차지했고 홍란은 5언더파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하고 지난해 1부 투어에 데뷔한 양제윤은 지난해 4월 서울경제 여자오픈에서 올린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올 시즌에는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5위가 7개 출전 대회 중 최고 순위였다. 데뷔 2년차에 우승 꿈을 이룬 양제윤은 이날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움켜쥐었다. 여유롭게 선두를 달리던 양제윤은 13번홀(파3) 더블보기와 14번홀(파5) 보기로 위기를 맞았지만 15번홀(파3)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잡아내면서 우승을 예약했다.



한편 올 시즌 상금ㆍ다승(3승)ㆍ대상(MVP)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자영(21ㆍ넵스)은 이날 2오버파에 그쳤다. 최종합계 1언더파로 공동 10위. 양수진(21ㆍ넵스)은 4언더파 공동 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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