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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을 기다렸다"… 윤슬아 데뷔 첫승

프로데뷔 5년9개월, 정규투어 95번째 대회 만에 첫 승 감격

윤슬아가 5일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 16번홀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갤러리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 상금왕 안선주(24)도, 이번 시즌 2승 고지를 선점하려던 신예 이승현(20ㆍ하이마트)도 아니었다. 올해 1억원으로 오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은 투어 6년 가까이 첫 승을 고대해온 윤슬아(25ㆍ토마토저축은행)에게 돌아갔다. 윤슬아는 5일 경기 포천의 일동레이크GC(파72ㆍ6,46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정상에 올랐다. 2006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윤슬아는 이듬해부터 매년 상금랭킹 30위 안에 드는 꾸준한 성적을 올렸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통산 준우승 2차례, 3위 3차례를 기록하면서 우승컵은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그 동안 데뷔와 함께 우승하며 스타덤에 오르는 20세 안팎 후배들의 모습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날 ‘불꽃타’로 역전극을 펼쳐 프로 데뷔 5년9개월, 투어 대회 95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윤슬아의 남동생 윤정호(20ㆍ토마토저축은행)도 아마추어 국가대표를 거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이날 윤정호도 KPGA 스바루클래식 최종라운드를 3위로 출발했으나 ‘남매 동반 첫승’은 연출되지 않았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였던 윤슬아는 이날 예리한 아이언 샷과 퍼트 호조로 거침없이 타수를 줄여나갔다. 경쟁자들이 까다로운 코스와 긴장감 탓에 더딘 걸음을 하는 사이 윤슬아는 전반에만 4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11번(파4), 12번(파5), 13번홀(파3)에서는 일명 ‘사이클링 버디(파3ㆍ파4ㆍ파5의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하는 것)’를 잡는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퍼펙트 우승’이 무산된 것은 옥의 티였다. 버디를 다시 보탠 16번홀(파4)까지 8타를 줄여 2008년 이 대회에서 이일희(23)가 작성했던 코스레코드(7언더파 65타)를 갈아치울 기세였지만 첫 우승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17번홀(파4)에서 4퍼트로 더블보기, 마지막 홀(파3)에서 3퍼트로 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 그래도 추격자들과의 격차를 많이 벌려 놓은 덕택에 3타 차의 넉넉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경쟁보다 치열했던 2위 다툼에서는 1년8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안선주가 1언더파 71타(합계 4언더파)를 친 끝에 승리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해 러시앤캐시 채리티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째를 노렸던 이승현은 1타를 잃고 3위(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윤슬아는 “남들이 우승할 땐 눈물이 났는데 막상 내가 우승하니까 눈물이 나지 않는다”면서 “나보다 골프를 2년 먼저 시작한 동생은 선의의 라이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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