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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공습 압박] 시리아 현지 표정

레바논 접경지대 피란 차량 몰리고 사재기 행렬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권의 공습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시리아 국민들은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였고 일부는 피신이나 사재기에 나서는 등 아비규환 상태다. 시리아 정부군이 장악한 수도 다마스쿠스 부근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에 따른 폭발음이 쉴 새 없이 터져나오는 등 숨막히는 긴장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2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와 레바논 접경지대에는 신변보호 등을 위해 시리아를 빠져나가려는 차량 수십 대가 쏟아져나오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가재도구 등 생활필수품이 가득 실린 여행가방 여러 개를 겹겹이 쌓은 차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시리아 정부군은 국경에서 다마스쿠스까지 약 50㎞에 이르는 길에 검문소 10여곳을 설치, 시리아로 들어오는 차량을 일일이 조사하고 있다. 최근 다마스쿠스에서 발생 빈도가 높아진 차량폭탄테러를 막기 위한 조치다.

특히 다마스쿠스는 인근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부와 반군 간 교전으로 며칠째 쉬지 않고 폭발음이 들리는 등 불안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상태다.

다마스쿠스 중심부로 상류층이 주로 사는 아부 루마네 지역의 한 주민은 "우리 가족이 정부 건물 근처에 살고 있어 서방권의 공격 대상이 될까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시민들은 서방 공습이 러시아ㆍ이란 등의 개입을 부추겨 확전으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50대의 한 남성은 "서방군이 리비아나 이라크에서처럼 실수를 저지를까 걱정된다"며 "당시 이들은 민간인을 향한 공격을 실수였다고 했지만 그 공격으로 수천 명이 죽어 나갔다"고 말했다.

반면 다마스쿠스 외곽 주민을 비롯해 반군 지지자들은 임박한 서방 공습을 대대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최근 1,300여명의 사망자를 낸 화학무기 공격의 피해지역인 모아다미야의 한 주민은 반군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사람들은 지쳤고 이 상황에서 빠져나갈 방법이 필요하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서방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지지자를 자처하는 '시리아 전자군(SEA)' 해커들은 트위터와 뉴욕타임스(NYT) 웹사이트를 공격했다. 이들의 공격으로 NYT 웹사이트는 27일부터 28일 이른 시각까지 원활한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트위터는 2시간 동안 공격을 받았으나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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