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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10월 20일] G20 정상회의 유치성과와 의미

제3차 피츠버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난 지 3주가 넘었다. 많은 이들의 축하와 격려, 그리고 진심 어린 충고에 국민의 관심을 몸소 느꼈다. 피츠버그 회의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회의였다. 1차 워싱턴 회의와 2차 런던 회의가 당면한 세계경제위기 극복에 중점을 뒀다면 피츠버그 회의에서는 위기대응에서 나아가 위기극복 이후의 과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G20를 세계경제협력 최상위 협의체로 지정하고 정례화함으로써 우리나라를 포함, 신흥국과 선진국이 균형 있게 참여하는 G20이 21세기 세계경제협력을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의 중심에 자리하게 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에게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역시 내년 11월 G20 정상회의를 유치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당면한 세계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는 모범국가 중 하나이며 G20 의장국단(트로이카)으로서 국제공조 논의를 선도한 데 대해 세계 선도 국가들이 우리를 국제사회의 주역으로 인정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경제ㆍ무역 규모 등에 비춰볼 때 우리가 지니고 있는 균형된 대표성과 세계경제 권력의 아시아 이동 추세에 부합한다는 사실도 감안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G20 정상회의 개최국이 된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더 이상 국제 논의의 주변부에서 벗어나 경제협력 논의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대외신인도 및 국가브랜드 제고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역전시킬 절호의 기회이다. 또 경제ㆍ정치ㆍ사회ㆍ문화 등 전분야에서 국격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만 G20 정상회의 유치 자체에 만족하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 의장국으로서 '규칙 순응자'가 아닌 '규칙 설정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이슈에 대한 의제를 설정하고 이견을 조율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며 과거 개발경험 등을 바탕으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G20 이외 국가들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대변해나가야 한다. 이처럼 우리에게 부여된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부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각계각층의 역량을 결집해야 하며 선진화된 의식과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내년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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