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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뭉쳐야 산다" 협동화 활발

車·LCD협력사·게임조합등 단지 공동입주… 물류비절감등 효과기대

같은 업종 중소기업들이 한데 뭉쳐 ‘미니 산업단지’를 마련하거나 공동 물류창고ㆍ폐수처리시설 등을 갖추기 위한 협동화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7일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과 업계에 따르면, LG필립스ㆍ현대자동차 협력업체들과 전자게임산업조합ㆍ부산자동차부품협동조합 회원사 등은 지방산업단지에 공동으로 입주하기 위해 중진공에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LG필립스 협력업체 40곳은 내년 3월 분양 예정인 경기 파주 LCD단지에, 48개 전자게임산업조합 회원사들과 18개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는 수원ㆍ부산 기장군에 조성될 지방산업단지에 공동으로 입주하기 위해 중진공과 협의 중이다. 경기 용인ㆍ화성 인근의 가구업체 70곳도 자체 가구단지를 마련하기 위해 중진공과 상담 중이다. 이에 앞서 부산자동차부품협동조합은 중진공으로부터 2007년까지 683억원을 지원받아 부산시가 강서구 지사동에 조성하는 과학지방산업단지 안에 10만여평 규모의 협동화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48개 업체가 분양계약을 체결, 부지공사가 끝나는 내년 8월부터 공장 신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이곳에 자동차부품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해 입주업체들이 각종 시험ㆍ측정장비ㆍ전시시설 등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부산ㆍ경남자동차테크노센터를 옮겨와 산ㆍ학ㆍ연 협력연구개발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협동화단지와 지원시설이 들어서면 해외 바이어 유치, 물류 공동화 및 원자재 공동구매 등을 통한 비용절감, 입주업체간 기술ㆍ정보교류 및 거래 활성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에 입주한 5개 중소출판업체들은 올해와 내년 중진공으로부터 117억원을 지원받아 공동물류창고(부지 1만5,000평)를 건립한다. 경기ㆍ서울지역 11개 금속ㆍ기계ㆍ주물업체들은 79억원을 지원받아 경기 김포 상마지방산업단지에 집단 이전했다.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과 대한스포츠용구공업협동조합은 중국 업체 등에 대한 가격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북한 개성공단에 협동화단지를 추진 중이다. 시계조합은 1차로 연내 개성공단 시범단지 안에 ‘로만손 협동화단지’를 조성한 뒤 오는 2006년쯤 50여개 완제품ㆍ부품업체들이 추가로 입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기문 시계조합 이사장(로만손 사장)은 “완제품과 부품공장이 한 곳에 조성되면 물류비를 15% 절감하고 납기를 1/3 정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진공은 3개 이상의 업체가 한 공단에 입주하거나 공동이용시설을 마련하는 협동화사업을 벌일 경우 부지ㆍ설비매입, 건축ㆍ운전자금 등으로 업체당 최고 4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예산은 1,800억원 규모다. /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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