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6명 사망' 외신, 정부 반박

'한국인 36명 사망' 외신, 정부 반박 "로이터 보도 신빙성 없다"… 119국제구조대 긴급 파견 • "안전지대 없다" 지구촌 지진 공포 • "지구 크기 작아지고 좀더 빨리돌게 변해" 로이터 통신이 29일 태국 방재국의 발표를 인용, 한국인 36명과 북한인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 수치가 신빙성이 없다며 반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현재로서는 이 통계가 신빙성이 없다는 증거도 나오고 있고 태국정부에서 공식 발표했다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확인 중이지만 우리가 파악했던 명단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태국 대사관의 한 관계자도 “태국 정부에 로이터 자료의 사실 관계를 파악했지만 공식적으로 자료를 발표했다는 내용을 듣지 못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이날 현재 사망 4명, 실종 11명, 부상 17명, 미확인 615명으로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재해로 인한 사망자는 말레이시아 교민 임모(33)씨, 푸껫 남단 피피섬에서 사망한 다른 임모(20ㆍ여)씨, 푸껫에서 실종됐다 사망한 배모(75.여)씨, 푸껫 카오락 지방에서 신혼여행 중 해일로 숨진 이모(31ㆍ여)씨 등 4명이다. 실종된 612명 가운데 태국 여행자가 가장 많고,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순이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29일 지진해일 피해국가인 태국정부의 구조팀 파견 요청을 받아들여 현장에서 실종된 우리 국민의 수색과 구조를 위해 119국제구조대를 피해 지역으로 긴급 파견했다. 중앙 119구조대 류해운 대장 등 구조경력 5년 이상의 베테랑 구조대원 15명으로구성된 119국제구조대는 이날 오후 인천 영종도국제공항에서 발대식을 갖고 현지로출발했다. 119 국제구조대는 대만, 터키, 알제리, 이란의 지진 참사와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사고 발생 때 인명 구조활동을 벌인 바 있으며 해외 파견은 이번이 여섯번째다. 전용호 기자 chamgil@sed.co.kr 입력시간 : 2004-12-29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