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계에 따르면 KB는 1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윤종규 회장 겸 국민은행장 내정자에 대한 보수 책정 문제와 지배구조 개선 TF(태스크포스) 구성 안건을 논의한다.
KB의 지배구조 개선 TF는 이사회 직속으로 구성되며 외부 컨설팅 회사에 관련 용역을 맡겨 내년 3월말까지 컨설팅 결과를 보고받는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KB의 후계 프로그램 구축 등 종합적인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안건인 윤 회장의 보수는 윤 회장이 행장을 겸임하더라도 별도 보수를 주지 않고 회장 보수만 주는 방식으로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사외이사들의 거취 표명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현재 9명의 KB 사외이사 가운데 6명은 내년 3월이면 임기를 마친다. 금융당국은 KB 사외이사들이 KB 사태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만큼 일정 부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보고 있다. KB 이사회의 이경재 의장은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계획된 바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KB 내부에서는 그러나 이번 이사회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외이사들이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 관계자는 “LIG손보 인수를 못하는 책임 문제가 사외이사들한테 향하고 있는 만큼 부담을 떨칠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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