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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압박하는 北, “남북대화 논의할 여지 없어”
입력2011-06-09 10:25:41
수정
2011.06.09 10:25:41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을 폭로, 사실상 남북대화의 종결을 선언한 북한이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이를 재차 확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정부에 대한 연이은 압박인 셈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논평원의 글 ‘6·15의 도도한 흐름은 누구도 가로막을 수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명박 패당이 감히 최고위급 대화까지 우롱한 오늘, 이제 북남 사이에 무슨 대화를 더 논의할 여지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노동신문은 일반적인 대남·대외정책에 관한 입장 표명을 대부분 논평원 개인의 이름으로 하지만 주요 사안에 한해선 드물게 ‘논평원’의 글이라고 밝힌다.
이번 글은 앞서 지난달 30일 국방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한 정부와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대변인 문답을 통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남북비밀접촉 사실을 전격 공개하면서 “우리는 이명박 역적 패당과는 더 이상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의 연장선이다.
논평원의 글에는 “북남대화가 시작돼 40년, 쌍방 사이에 공식, 비공식 대화와 비밀접촉이 수많이 이뤄지고 특사도 여러 차례 오고 갔지만 이명박 패당처럼 불순한 흉심을 가지고 상대방의 존엄과 성의를 모독하며 모략과 대결책동에 광분한 반통일 집단은 없다”고 비난했다.
일부 예비군 훈련장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의 사진을 사격 표적지로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표적까지 만들어 놓고 총탄을 쏘아대는 특대형 도발을 감행한 것은 북남관계 파탄책동의 최절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은 역적패당 따위가 훼방을 논다고 그 의의와 영향력이 약화되는 것은 아니다”며 “오늘의 현실은 6·15의 전취물을 절대로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교훈과 6·15의 위업을 기어이 이어나가야 한다는 의지와 각오를 몇 배나 더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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