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서비스에 불만을 품은 40대 목사가 벤츠를 몰고 SK텔레콤 본사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낮12시40분께 김모(47)씨는 서울 을지로입구 SK텔레콤 본사 1층에서 건물 보안요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3m가량 급속 후진을 한 후 그대로 건물 정문으로 돌진했다. 이로 인해 승용차는 유리로 된 회전문을 부수며 차량 앞 일부가 파손됐다. 그러나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씨의 차량 앞뒤에는 ‘불량SK’라는 문구가 새겨진 A4용지 4장이 붙어 있었다. 김씨는 “지난 3월 구입한 월드로밍폰이 중국에서 로밍이 되지 않아 서비스를 요구했지만 들어주지 않아 홧김에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목사로 활동 중인 김씨는 해외 선교활동을 하기 위해 지난달 SK텔레콤의 ‘월드로밍폰’을 구입했으며 이날 사고를 낸 벤츠S500은 리스 차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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