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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가들이 본 스마트폰의 미래

입고싶은 옷 파는 상점 찾고 일정에 맞는 장소 알려주고 '손 안의 개인 비서'로 진화

생체인식 등 컴퓨팅 능력 향상 각종 웨어러블기기 중앙허브로 사용자 맞춤형 기능에 중점


스마트폰이 5~10년 후에는 각종 웨어러블 기기들과의 융합과 생체인식 기능 향상 등에 따라 충실한 '개인비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미 경제전문 방송 CNBC가 4일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앞으로 스마트폰의 발전 방향성은 크기나 두께 등 디자인 요소보다 컴퓨팅 능력 향상에 따른 사용자 맞춤형 기능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요즘 각광 받는 스마트안경이나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제어하는 역할로서 스마트폰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IT 컨설턴트인 톰 치즈라이트는 "스마트폰은 웨어러블 기기의 '중앙 허브'와 같은 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의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30억~5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향후 3~5년 내에 42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기의 발달이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아직 스마트폰 없이 독립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만큼 스마트폰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개인의 생체정보를 활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발전도 스마트폰의 발전요소로 꼽힌다. CNBC는 "음성 및 행동인식 기능이 향상되고 홍채나 지문 등 생체인식 기능이 스마트폰에서 기본적 기능으로 정착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애플은 최신 기종인 '아이폰5S'에서 '터치ID'라는 이름으로 지문을 이용한 사용자 인식 기능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기능발달 사항을 토대로 스마트폰의 미래는 '손 안의 개인비서'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데이비드 긴스버그 인텔 마케팅 분야 부사장은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들은 앞으로 사용자의 정체성과 위치·취향에 대한 맥락을 토대로 맞춤형 정보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테면 스마트폰으로 특정 의류를 검색했을 경우 근처에서 해당 상품을 파는 상점의 위치를 알려주거나 입력한 일정에 맞는 장소를 골라주는 식이다. 그는 "오늘날 대형기기들이 구현하는 것 이상의 기능을 스마트폰 한 대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삼성과 LG 등에서 내놓은 '곡면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에 어떻게 쓰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카우르 분석가는 "곡면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시장에 열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이언 포그 IHS 선임 분석가는 "지난 몇년간 모바일 제품이 많이 발표됐지만 반응은 엇갈렸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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