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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레이디스 오픈] 중견 심의영 회심의 역전우승
입력1999-04-30 00:00:00
수정
1999.04.30 00:00:00
프로 14년차의 중견프로 심의영(39)이 제1회 한솔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원)에서 막판 천금같은 이글을 잡아내며 대추격전을 펼친 끝에 역전우승, 초대챔프에 올랐다.심의영은 30일 강원도 원주 문막의 오크밸리CC의 메이플-파인코스(파72)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이글 1, 버디 2,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13타를 마크, 서아람을 2타차로 제치고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심의영의 우승은 극적이었다.
심의영은 최종일 선두에 1타 뒤진 채 출발했으나 첫홀서 보기를 범해 버디를 낚은 서아람에 2타차로 벌어졌다. 이후 4번홀서 버디를 잡아냈으나 앞선 2, 3번홀에서 내리 보기를 기록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특히 서아람이 후반 12번홀서 버디를 잡아 선두와의 격차는 4타차까지 더 벌어졌다.
그러나 파4의 13번홀(293야드). 서아람과 심의영의 희비가 서로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심의영이 약 90야드를 남겨둔 지점서 날린 세컨샷이 그린에 두번 튕긴뒤 그대로 홀(컵)로 빨려 들어가는 극적인 이글을 연출했다. 서아람은 보기. 선두와의 격차는 일순간 박빙의 1타차로 좁혀졌고 분위기는 완전히 심의영쪽으로 기울었다.
14번홀서 모두 파를 세이브한 두 사람의 또다른 승부처는 바로 파3의 15번홀(145야드). 서아람의 파퍼팅은 홀을 빗겨났고, 심의영은 1.5㎙의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서아람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심의영은 이후 나머지 3홀서 모두 파를 세이브했으나 서아람은 파5의 16번홀서도 보기를 범해 우승고지의 문턱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심의영은 우승상금 1,800만원을 챙겨 시즌 상금누계 1,904만원을 기록, 한희원(1,800만원)을 100여만원 차로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박현순(27)이 이븐파 216타를 마크해 단독 3위에 올랐으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일본무대에 진출하는 송채은(26)은 1오버파 217타로 단독4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이정연은 2오버파 218타로 단독5위, 김순희는 3오버파 219타로 단독6위에 머물렀다. /문막=최창호 기자 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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