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는 31일 "대중소기업 동반성과 신성장동력 육성, 그리고 자원에너지 협력 강화에 키포인트를 두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이어 "전임자들의 성과를 이어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내년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여는 동시에 기업인들과의 지속적인 만남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내정자는 대학졸업 후 삼일회계법인에서 공인회계사로 일하다가 행정고시(22회)로 관가에 입문했다. 지난 1979년 재무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재정경제부 금융협력과장, 외화자금과장, 증권제도과장, 국제금융국장 등을 거쳤다. 판단이 빠르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게 주변의 평가. 특히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시절에는 외환시장에 과감하게 개입해 '최틀러'라는 별명을 얻었고 원ㆍ달러 환율 1,140원을 최중경 라인으로 불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5년에는 세계은행 상임이사로 선출돼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당시 직접 임시위원회를 꾸려 현안을 다루는 '톱 다운' 방식을 택했고 세계은행에서는 이를 '초이(choi) 모델'이라는 이름을 붙여 지금도 활용하고 있다. 이후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재정부 1차관을 맡으며 강만수 전 재정부 장관과 함께 1기 경제팀을 이끌었다. 지금도 강만수 국가경쟁력위원회 위원장의 신임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고환율정책 등의 책임 논란으로 2008년 7월 차관에서 물러나 주 필리핀 대사로 재직하다 지난해 3월부터는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외화유출입 규제 등 굵직굵직한 정책을 조율했다. 부인과 1남 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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