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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1월 산업생산 7년만에 최대폭 20% 감소.


러시아의 1월 산업생산이 약 20% 감소했다. 이는 통계작업이 시작된 2003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17일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의 1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9.9%, 지난해 1월보다는 16.6%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심각한 축소세로, 지난달 12월의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3.8% 증가한 뒤 나타나 더 놀라움을 줬다. 블룸버그통신은 자동차와 트럭, 건설 기자재 업체의 생산 하락이 이 같은 감소세를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연말 휴가를 1월까지 연장하면서 감소 폭이 확대됐다. 러시아 최대 자동차 생산 기업인 오토바즈는 1월 한달 간 공장 가동을 멈췄고, 최대 트럭 업체인 카마즈는 연말에 멈췄던 트럭 생산을 이 달 12일에야 재개했다. 모스크바 소재 유니크레디트 은행의 블라드미르 오사코브스키 이코노미스트는 “매우 짧은 시간동안 심각한 축소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월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1월보다 24.1% 떨어졌다. 자동차와 트럭 생산량은 같은 기간 각각 79.7% 및 76.4% 감소했고, 타이어 생산량 역시 83.1% 급락했다. 시멘트 생산량도 건설 업체의 위기 가중으로 인해 지난해 1월보다 44.3% 하락했다. 러시아 3위 철강기업인 마그니토고르스크 철강의 알렉산더 마스트레브 인사부문 대표는 “자동차 공장은 가동을 멈췄고 공업용 파이프 업체들은 부분 가동에 들어갔으며 건설업체는 생산을 중단한 지 오래”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러시아는 천연 자원의 수출 감소와 신용도 추락에 따른 투자 축소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산업생산이 축소되면서 실업 문제도 사회 안전망을 위협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산업 생산 축소세로 미루어 볼 때 올해 러시아 경제는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발생한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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