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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감세안 亞기업 최대수혜
입력2003-06-20 00:00:00
수정
2003.06.20 00:00:00
최윤석 기자
`미국 감세 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아시아 기업`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0일 JP모건과 KPMG가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배당세 감세 조치로 인한 주식 부양 효과는 미국 기업들보다 아시아 기업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배당세 감면으로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배당에 민감해진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보다 아시아 기업들의 평균 배당 수익률이 더 높기 때문.
JP모건의 올해 지역별 배당수익률 전망치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1.9%에 불과한 반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주식의 배당수익률은 3.4%였다. 특히 홍콩은 4.2%로 아시아국중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는 3.2%로 전망됐다.
이 같은 혜택은 미국시장에 상장돼 있는 아시아 기업들은 물론, 직접 상장돼 있지 않더라도 해외 투자 소득에 대한 이중과세를 방지하는 포괄관세협정을 미국과 맺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기업에게 까지 미치게 된다. 뮤추얼펀드 등을 통해 외국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미국 내 투자자들에게도 감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러한 효과는 결국 아시아 기업들의 미국 내 상장을 유도하게 되고, 미국과 포괄관세협정을 맺고 있지 않은 국가들로 하여금 협정을 맺도록 하는 유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현재 홍콩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타이완 등의 국가들은 미국과 포괄관세협정을 맺지 않고 있는 상태다. 크리스토퍼 아비스 KPMG 회계사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입하는 동기로 배당을 중시하게 되면서 미국과 세제협정을 맺지 않은 국가들은 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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