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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ㆍ유럽 "美국채 위상에 변함없는 신뢰"

일본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은 중국과 달리 미국 국채 등 달러화 자산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의 부채위기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는데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미 국채만한 안전자산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으로 쏠려온 투자자금의 흐름이 갑자기 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뜻이다. 최근 엔고로 시달리는 일본은 등급 강등 조치 직후 미 국채 신뢰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 익명을 요구한 일본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은 미 국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재무부는 유가 하락에 대비한 비축기금인 안정화기금의 달러화 투자규모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004년부터 에너지 가격 하락에 대비해 원유 수출대금의 일부를 안정화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는데 이중 달러화 비율은 45%선이다.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도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주요 신용평가기관 중 한 곳의 결정일 뿐"이라며 "프랑스는 미국경제의 안정성을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좋지 않은 소식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놀랄 일은 아니다"라면서 "미국으로부터 다른 국가로 자본이 빠져나가는 등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아드 살라메 레바논 중앙은행 총재도 "위기 때는 달러가 안전피난처"라면서 "달러 보유를 줄일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파리스 샤라프 요르단 중앙은행 총재 역시 "신용등급 하락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지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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