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中·日 바둑영웅전] 후배의 괘씸한 헤딩

제4보(66~100)


[韓·中·日 바둑영웅전] 후배의 괘씸한 헤딩 제4보(66~100) 송태곤은 68로 모양을 갖추고 보았는데 흑이 69로 꼬부리자 응수가 심히 거북하다. 중앙도 아직 허약한데 상변의 수습도 시급하다. 게다가 우변의 흑진이 어마어마하게 부풀 기세다. 고심 끝에 송태곤은 70의 헤딩을 생각해냈는데…. 이런 헤딩은 매우 사납고 거친 수법이다. 그 자체로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효과를 지닌다. 송태곤의 이 헤딩은 세계랭킹 1위 이창호를 기묘하게 자극했던 것으로 보인다. 괘씸하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던 것일까. 이창호의 착점에 표독함이 보이기 시작했다. 흑73은 그냥 75의 자리에 가만히 올라서는 것이 정수였다. 흑81로는 참고도의 흑1로 가만히 내려서는 것이 최선이었다. 백2면 흑3으로 보강한다. 상변의 백은 아직 심히 박약하므로 어떤 식으로든 웅크리고 살아야 하는데 그때 우변을 한 수 더 들여서 키우면 흑의 압승이 예상된다. 흑83으로도 88의 자리에 내려서는 것이 최선이었다. 실전은 백이 88로 넘고 90으로 치중하는 데까지 손이 돌아와 백이 형세를 거의 만회한 느낌이다. 그러나 이창호는 89를 두면서 무서운 수를 노리고 있었음이 나중에 밝혀졌다. 그는 우하귀 방면의 백대마가 93의 한 수로 잡힌다고 믿고 있었던 것인데….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4-12-27 17:42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