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싫어해요”, “아이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이와 대화 하기가 힘들어요”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의 마음 한 구석은 늘 이런 고민들로 답답하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기발한’ 책 한 권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초등학교 학부모가 꼭 알아야 할 119가지’라는 제목의 책(사진)이다. ‘자녀의 행복한 학교 생활을 위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서울시 초등학교 베테랑 교사 십여명이 Q&A 방식으로 학력ㆍ인성ㆍ초등교육 등 3개 영역에서 학부모들이 던지는 총 119가지 궁금증에 대해 간결하고 명쾌한 답변을 내놓은 형태로 구성됐다. 예컨대 학부모들이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자녀 성교육과 관련, 이 책은 “‘고추’ 같은 추상적인 용어를 피하고 ‘음경’, ‘음낭’, ‘질’ 등 정확한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며 솔직한(?) 모범답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또 자녀를 학교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대처법에 대해 “자녀와 아주 친한 친구를 최소한 2~3명 이상 만드는 게 중요하다”, “자녀가 예쁜 척, 아는 척, 가진 척해서 친구들의 거부감을 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는 등 다양한 대처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이번 겨울방학 중 서울 소재 559개 공ㆍ사립 초등학교에 35 부씩 비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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