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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뉴타운 현장을 가다] <3> 수색·증산뉴타운

추진위 구성 구역, 건설사 접촉 등 사업 가속<br>주거지 위주 구성 8개 구역 낙후 심해 사업 필요성 공감<br>상가 밀집지는 찬반 엇갈려 지분 3.3㎡당 2,500만원선


"뉴타운에서 해제되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요. 일부 시장ㆍ상가 외에는 시공사까지 선정해 잘 진행되고 있는데…"(수색뉴타운내 C공인 관계자)

지난 2005년 서울시 3차 뉴타운 예정지로 지정된 은평구 수색ㆍ증산뉴타운은 21개구역 총 89만7,090㎡ 규모로, 1만 3,000여 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기자가 방문한 수색ㆍ증산 뉴타운 예정지 일대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더디긴 하지만 추진위원회가 설립되거나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곳 조차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 발표 이후 혼란에 빠져드는 분위기였다. 이 일대 중개업소에는 투자자들과 세입자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심지어 길에서 만난 주민들은 오히려 기자에게 "어떻게 되는거냐"며 묻기도 했다.

각 구역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추진위ㆍ조합 단계 구역들은 시공사 선정을 위해 대형 건설사들과 접촉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이는 반면, 수색3ㆍ4ㆍ5구역 등 시장ㆍ상가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아직 추진위 구성을 못한 6개 구역은 찬반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현지 S공인 관계자는 "상가가 밀집한 구역은 사업에 반대하는 건물주가 많아 개발이 어려울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오히려 주변이 재개발되고 나면 수색역세권 등 상가지역은 개발을 안하더라도 상권 가치가 오르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이는 건물주들도 많았다.

수색12구역내 한 상인은 "상가 밀집지역은 재개발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적어 주거지역과는 판이하게 다른 분위기"라고 말했다.



반면 수색동 일대 6개 구역과 증산동내 2개구역 등 사업추진이 빠른 곳들은 서울시 발표 후에도 별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증산동 Y공인 관계자는 "주거지 위주로 구성된 구역들은 이 일대가 워낙 낙후돼 사업 필요성에 공감하는 만큼 반대 목소리는 낮은 편"이라며 "다만 일부 구역에서 조합원 분담금 문제로 이견이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은평구 관계자도 "주거지역의 경우 비교적 순조롭게 사업이 추진중"이라며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는 곳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색ㆍ증산 일대 재개발 지분은 3.3㎡당 평균 2,5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지만 거래는 한산하다. 최근 뉴타운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됐지만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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