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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차기행장 선임 급류

■김정태행장 연임포기<br>이사회 5시간여 회의끝 '신중한 대응' 결론

국민銀 차기행장 선임 급류 ■김정태행장 연임포기이사회 5시간여 회의끝 '신중한 대응' 결론 국민은행의 주택지부 노조가 13일 여의도 본점에서 집회를 갖고 관치금융 철폐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연임을 포기한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앞으로 흐트러진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는 것으로 ‘한달간의 남은 임기’를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의 수장으로서 해야 할 ‘마지막 과제’이기 때문이다. 또 김 행장이 연임을 포기하면서 차기 행장 선정작업이 가속도를 내게 된 만큼 행장 선정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측면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이사회 5시간 동안 마라톤회의=13일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오전8시부터 시작된 이사회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대신하며 무려 5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국민은행측은 이에 대해 금융당국의 제재가 ‘회계’라는 전문 분야여서 사안에 대한 설명에 상당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2003년 국민카드 합병 당시 회계업무를 담당했던 윤종규 부행장은 사외이사들이 묻는 질문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고 카드 합병 회계처리와 관련해 사외이사들의 질문이 줄을 이어 이사회가 길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민은행의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삼일회계법인과 김&장법률사무소측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행정소송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에 이사회의 관심도 행정소송 실시 여부에 쏠렸다. 하지만 이사회의 중론은 ‘신중한 대응’으로 모아졌고 이사회는 이에 따라 국민은행과 이해관계가 없는 ‘제3의 기관’에 행정소송 실시 여부에 대해 자문을 받는 후 대응 여부를 결정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김 행장은 이사회를 마칠 무렵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가속도낼 행추위 행보=김 행장이 퇴진을 결정함에 따라 행장추천위원회의 행보가 더욱 빨라지게 됐다. 국민은행의 행추위는 외부 입김을 차단하기 위해 구성원까지 비밀에 붙이고 있다. 이날 이사회를 마치고 은행 임원들이 빠진 가운데 사외이사들만의 모임을 갖은 것으로 알려져 차기 행장 추천에 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행추위는 주주총회(10월29일) 2주 전인 오는 10월14일까지는 차기 행장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안팎에서는 차기 행장에 대한 하마평이 늘고 있어 행추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김 행장, 내부 혼란 수습에 나설 듯=연임을 포기한 김 행장이 잔여임기까지 은행장직을 수행할 뜻을 밝힘에 따라 앞으로 남은 1개월여 동안 흐트러진 은행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계파문을 놓고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노조가 ‘김 행장 퇴진’과 ‘관치금융 저지’로 맞선 만큼 임기 동안 합병을 이끌어낸 김 행장이 갈등을 보이고 있는 직원들의 내부 화합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업계 리딩뱅크로서의 위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김 행장의 마지막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영훈 기자 dubbcho@sed.co.kr 입력시간 : 2004-09-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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