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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全大] 블룸버그 뉴욕시장, '절묘한 처신'

'꽉 막힌 맨해튼 애버뉴, 테러경보,숱한 공화당 고위 인사와 수 십만 시위군중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세계 제1의 도시 뉴욕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이번 주중 처리해야 할 숙제지만 그가 감당할 무게가 상당하다고 30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했다. 민주당 표가 압도적인 적진 한 가운데에서 공화당출신 시장의 운신의 폭은 다소제한적이다. 너무 튈 경우 민주당 유권자들의 눈 밖에 나 내년 뉴욕시장 선거에서재선을 노리는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되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몸을 사리게 되면 공화당내에서 눈총을 받게 된다. 따라서 그는 전당대회 기간에 중도적 입장을 취할 셈으로 제한적인 행사에만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동성결혼과 낙태에 반대하고 있는 공화당 내 상당수 보수파들과 달리 그는 이미전날 게이와 레즈비언단체 '로그 캐빈 리퍼블리컨스'가 주최한 '빅 텐트' 리셉션에참석해 7분간 연설하면서 이들과 호흡을 맞췄고, 31일 밤에는 낙태권리를 지지하는공화당 내 '머저리티 포 초이스'주최 파티에 참석하기로 하는 당 분위기에 거리를두게 된다. 전당대회 개최도시 시장으로 개막 첫날 미 전역에서 모인 공화당 대의원들을 환영했으나 그의 한 측근은 마지막 날인 오는 2일 밤 부시 대통령이 대선후보 수락연설한 뒤 블룸버그가 무대에 설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장 공보비서 에드워드 스카일러는 "블룸버그 시장은 이번 기회에 말하자면 그가 공화당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뉴욕시장에 출마하기에 앞서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꾼 전 민주당원인 블룸버그시장은 특히 총기규제 뿐 아니라 낙태 및 동성애 권리를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뉴욕 한 복판에서 공화당 전당대회를 유치함으로써 호텔과 레스토랑, 파티에 2억5천만 달러의 돈이 풀리게 돼 뉴욕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횡재'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카일러 공보담당은 또한 공화당 전당대회는 뉴욕을 찾기에 안전하고도 재미있는 곳이라는 점을 전 세계 알리게 됨으로써 '공짜 광고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대한 지지율은 최근 50%까지 올라갔으나 내년 재선캠페인 이전에 지지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타임스는 전망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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