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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상품 경매시장 '인기몰이'

북한상품 경매시장 '인기몰이'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뤄지면서 북한이 성큼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먹었다는 온반은 물론 북한 상품, 문화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도 온통 북한 바람이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올초부터 심심찮게 거래되던 북한 상품이 남북정상회담으로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인터넷 경매에 그동안 자주 올라왔던 북한 관련 상품들은 화페, 우표, 술, 건강식품, 그림, 장신구 등. 이밖에 북한관련 책자도 심심찮게 거래되고 있다. 옥션(대표 이금룡·李今龍, 오혁·吳爀, WWW.AUCTION.CO.KR)은 남북정상회담기간 동안 「북한상품 특가 경매」 이벤트를 벌이며 네티즌 관심을 집중시켰다. 북한산 주류, 건강식품, 미술품, 자수, 기념주화, 금강산여행권 등 35개 품목이 경매에 올라 열띤 입찰이 진행됐다. 특히 1947년 분단 후 북한에서 최초로 발행한 지폐 7종세트와 1959년 김일성 정부 수립과 동시에 발행한 지폐 6종 세트가 3만 6,000원부터 경매가 진행돼 각각 4만1,000원, 4만6,000원에 최종 낙찰됐다. 북한 상품 중 빠뜨릴 수 없는 상품인 장뇌 산삼술을 비롯 백두산 들쭉술, 개성 고려인삼술 등 8가지 북한 술도 1,000원부터 경매에 올라 치열한 입찰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91년에 남북한 단일팀으로 참가해 세계 탁구선수권대회를 제패한 기념으로 발행한 주화는 12만2,000원에 낙찰됐으며 거대한 백두산 주목으로 만든 가구제품과 북한 미술가들이 그린 그림도 네티즌의 관심을 모았다. 금강관 관광 사업자인 현대상선은 금강산 여행권을 1,000원의 시작가로 경매에 올려 60만5천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옥션 관계자는 『올 초부터 남북한평화물산관 등 2군데 북한 물품 전문업체가 B2C방식으로 북한 물품을 소개했으며 지금까지 약 500만원어치의 물품이 팔려 나갔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산 상황버섯은 직수입하는 제품으로 가격이 국내산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상황버섯에 이어 북한에서 발행한 우표, 장뇌산삼술, 송화가루도 활발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와(대표 이일순·李鎰淳, WWW.WAAWAA.COM)에도 북한관련 이색 상품이 올라와 관심을 끌고 있다. 정주영(鄭周永) 前현대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했던 것을 기념해 만든 전화카드. 발행된 양이 많지 않아 수집가들 사이에서 꽤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 鄭회장이 소를 잡고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담겨있다. 현재 가격은 3만5,000원. 이쎄일(대표 황병돈·黃炳敦, WWW.ESALE.CO.KR)은 사단법인 남북 농업발전협력 민간연대와 손잡고 사랑의 씨감자 보내기 운동 「한강 감자꽃 축제」를 벌이고 있다. 한강변 둔치 감자밭을 가꿀 수 있는 기회를 경매에 내놓고 낙찰금액을 북한에 보낼 씨감자를 사들이는데 사용한다는 것. 낙찰자는 그동안 가꾼 수확물을 직접 가져갈 수도 있다. 25일에는 수확과 함께 세계 감자요리축제, 북한의 감자요리 소개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 예정이다. 이쎄일 측은 『북한에 부족한 씨감자를 지원하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이러한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남북 정상회담 등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참여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셀피아(대표 윤용·尹鏞, WWW.SELLPIA.COM)에는 남북교류 협력을 위한 도메인도 올라와 있다. 「SOUTHKOREA-NORTHKOREA.COM」라는 이 도메인은 남북한 경제협력과 관련 주목을 받고 있다. 도메인을 등록한 송다한씨는 이미 응용 도메인도 5개나 만들어 놓은 상태다. 현재 거래시작가는 7,000만원. 이미 대기업에서도 개인적인 접촉을 해왔다는 후문이다. 북한 우표도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자주 거래되는 상품. 관계자는 『북한 우표의 경우 홍콩을 통해서 수입한 진품과 진품을 북한에서 제작한 복사본, 출처를 알수 없는 모조품 등이 있다』며 『남북한 교류 분위기를 악용, 북한 모조품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신중하게 구매할 것을 권했다. 인터넷 경매사들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에 소개될 수 있는 북한물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 북한상품과 이벤트를 다량 준비하고 있어 북한상품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 입력시간 2000/06/16 11:0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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