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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토의 땅 '개발 봄바람' 분다

"엄청난 자원 개발 통해 지역경제도 활성화"<br>극동ㆍ시베리아에 550억弗 규모 사업계획



동토의 땅으로 알려진 시베리아에 개발과 투자의 봄바람이 불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국제 유가 상승 덕분에 벌어들인 엄청난 외화를 시베리아와 극동지역에 투자와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 및 지방정부는 최근 550억달러 이상의 막대한 오일달러를 시베리아에 쏟아붇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확정하고, 이 지역에 대한 야심찬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7일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정부는 2013년까지 극동 지역에 총 약 231억 달러를 지역 개발에 투입하는 내용의 ‘극동ㆍ자바이칼 지역 경제ㆍ사회 개발프로그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연방 정부는 침체한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함으로써 인구 유출을 막고 7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17개 공항과 10개 항만을 개보수하고, 8개의 병원을 신축하거나 개보수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극동지역에 투자된 자금이 40억달러가 채 안 된 것을 감안할 때 러시아가 현재 극동지역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또 2012년 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수도 모스크바가 아닌 극동지역 중심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하기 위해 64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밖에 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건설(200억달러), 연해주 석유화학단지 건설(50억달러), 연해주 발전소 건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러시아가 이처럼 극동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엄청난 자원과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적고 각종 인프라가 미비해 낙후성을 면치 못하는 이 지역을 발전시키는 것이 국토의 균형발전과 미래전략에서 시급한 과제란 인식 때문이다. 러시아 동시베리아 및 극동지역에는 원유 21억톤, 천연가스 10조4,000㎥, 석탄 251억톤 등이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러시아 전체 에너지자원 매장량의 20%에 달한다. 또 극동 마가단과 사하공화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는 금은 러시아 전체 매장량의 48%에 이르고, 주석은 94%, 다이아몬드 81%, 텅스텐 30%, 은 23%에 각각 달한다. 광물자원 뿐아니라 광활한 영토와 바다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목재와 수산자원 등도 러시아 부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의 고민은 이 지역 인구가 매년 감소하면서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점차 줄고 있다는 것. 동시베리아 및 극동지역의 면적은 한반도의 28배에 달하지만 거주 인구는 900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1990년대 개방 이후 젊은 층과 부유 층이 모스크바 등지로 이주하면서 오히려 인구가 매년 11%씩 줄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이 지역 인구 감소를 막고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 중앙아시아 슬라브족 200만명 역수입 방안 ▦재외 동포 자진귀환 지원조치에 관한 대통령령 제정(2006년 6월) 등의 자구책을 마련했으나 모두 열악한 재정 문제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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