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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6월 26일] 하드파워와 소프트 파워

SW가 시장을 주도하는 시대 <br>혁신적인 콘텐츠 개발 노력을

SetSectionName(); [데스크칼럼/6월 26일]하드파워와 소프트 파워 SW가 시장을 주도하는 시대 혁신적인 콘텐츠 개발 노력을 오철수 (정보산업부장) csoh@sed.co.kr 지난 1999년 9월 국산 LCD TV가 국내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그동안 소형 LCD 모니터는 나왔지만 국내에서 TV 제품이 나온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2006년 한국의 LCD TV는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1위로 올라섰다. 올 1ㆍ4분기 현재 삼성전자는 LCD TV 점유율 19%를 기록하며 4년째 선두를 달리고 있다. LG전자도 12%의 점유율로 2위에 올라 있다. 양사를 합치면 국산 제품의 점유율은 31%에 달한다. 세계 LCD TV 3대 가운데 1대가 국산 제품인 셈이다. LCD TV의 사례는 정보기술(IT) 시장에서 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위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국산 IT 제품들은 최근 극심한 경기침체로 글로벌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해외 경쟁사들을 압도하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휴대폰도 마찬가지다. 올들어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 등 해외 경쟁업체들의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50% 가까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30%에 육박한다. 글로벌 무대에서 국산 IT 제품들이 선전하면서 우리나라 무역수지 개선에도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07년 현재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상품 무역흑자는 432억8,100만달러로 전체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우라나라의 ICT 무역흑자 규모는 1996년 108억3,400만달러에서 2002년 227억3,800만달러, 2006년 375억4,900만달러 등으로 연평균 10% 이상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세계 시장에서 국산 IT 제품이 차지하는 위상은 상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의 불안감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최근 IT산업의 흐름을 돌아보면 어느 정도 해답을 찾을 수가 있다. 사실 하드웨어만 놓고 보면 국산 제품들의 글로벌 경쟁력은 상당하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은 해외 글로벌 기업들에 한참 뒤떨어진다. 세계 시장에서 휴대폰과 LCD TV의 점유율은 30% 안팎을 기록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점유율은 고작 1.9%에 불과하다는 점이 이를 잘 말해준다. 요즘 세계 IT산업에서는 제품 간 융합현상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폰과 PC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이런 융합현상의 밑바탕에는 소프트웨어가 자리잡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이 대표적인 사례다. 애플은 자체 휴대전화 생산시설도 없지만 2007년 6월 아이폰을 선보인 지 2년 만에 스마트폰 점유율 10%를 넘어서며 삼성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아이폰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앱스토어'라는 온라인 콘텐츠 마켓 덕분이다. 애플은 이 마켓을 통해 게임과 음악ㆍ동영상을 비롯, 무수한 소프트웨어를 휴대폰을 통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IT업체들과 통신업체들이 뒤늦게 '앱스토어'의 개설에 뛰어들고 있지만 시장의 주도권은 이미 애플을 비롯한 해외 업체로 넘어간 상태다. 세계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인 '트위터(Twitter)'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최근 콘텐츠 중심의 융합 흐름 속에서 세계 시장의 주도권은 외국 업체들에 넘어간 느낌이다. 국내 업체들이 하드웨어에 치중하는 사이 해외 업체들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세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내고 있다. 소프트웨어가 시장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이런 추세를 주도하지 못하고 하드웨어에만 매달리다가는 자칫 국내 기업들이 별볼일 없는 껍데기만 만드는 회사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지금은 소프트파워의 시대다. 우리 IT기업들도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혁신적인 콘텐츠 개발에 신경 써야 할 때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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