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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물가 청과·한우 ↓ 수산물 ↑

물량 풍부한 배·사과 등 최대 10% 인하<br>폭염에 수확량 준 수산물은 5~10% 인상

교통요금에 가공식품 가격까지 줄줄이 인상되면서 고물가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올 추석 물가는 청과, 한우는 지난해보다 내리는 데 비해 수산물은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 시기가 9월 30일로 작년에 비해 늦게 찾아온 데다 폭염으로 인해 곡식 및 과실류가 조기 출하되고 있어 지난 추석보다 청과 가격은 10%, 한우 가격은 5% 가량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반면 폭염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수확량이 줄어든 수산물은 5~10%의 인상 폭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추석 물가를 결정하는 큰 변수인 시기 및 날씨 등의 측면에서 올 추석은 지난해에 비해 고물가 우려를 어느 정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집중호우나 더위 지속 등의 변수가 남아 있지만 작년 추석보다는 안정적인 물량 공급과 가격 형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추석은 여름 집중호우의 피해가 컸던 데다 시기 역시 9월 12일로 빨라 곡식, 과실류가 조기에 출하되긴 했지만 품질은 낮고 가격은 비쌌다. 하지만 올 추석의 경우 시기도 지난 10년새 늦은 편에 속하고 장기 폭염에 따른 일조량 증가로 곡식 및 과실이 조기 출하되고 품질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올 여름 일조량이 늘어나며 8월 중순부터 햅쌀과 햇과일의 출하가 시작된 상황이어서 주요 타깃인 신고 배, 후지 사과 등의 출하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우의 경우 올 들어 반값판매가 촉발될 만큼 소비량 자체가 많지 않아 지난 설 연휴에 이어 추석에도 가격안정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송이 등의 동향도 평년 수준으로 나쁘지 않아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수산물의 경우 8월 들어 수온상승과 해파리떼 출몰, 적조 현상 등으로 남해안 멸치 작황 등이 급감했지만 고급품 위주 선물세트의 경우 수온상승의 혜택을 입었던 봄 물량을 이미 확보한 업체들이 많아 상승 폭을 어느 정도 줄여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제수용 생선과 고급 멸치 선물세트 등을 중심으로는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고물가 우려 속에서도 올 추석 물가 동향은 당초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며 "추석 경기의 최대 변수는 날씨에 따른 물가가 아닌 기업 수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이 연휴를 줄이고 추석 비용마저 절감에 나설 경우 생산농가나 유통업계로서는 부담이 커지는 만큼 예년보다 안정된 가격을 내세워 추석 경기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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