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열풍을 타고 전세계 모바일 TV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모바일TV의 광고시장 규모는 13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후 연평균 33%의 성장률을 이어가 오는 2015년에는 28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06년 고작 2,000만 달러에 머물런던 것을 감안하면 10년만에 100배 이상 성장하는 것이다. 반면 지상파TV와 유료채널의 광고시장 성장률은 향후 5년간 각각 5%와 8.5% 수준으로 한자릿수에 머물 전망이다.
유료 콘텐츠 등 모바일 TV의 수신료 시장 또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억 달러 규모인 전세계 모바일 TV의 수신료 시장은 2015년에는 33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같은 모바일TV 시장의 급성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의 급속한 보급이 주요인이다. 시장 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기기 보급량은 올해 11억대 에서 2016년에는 18억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기존 3세대(3G)서비스 보다 5배 가량 빠른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모바일TV와 같은 동영상 콘텐츠 소비량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TV광고 시장에서 모바일TV가 차지하는 부분은 아직까지 1%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하지만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데이터 통신망 구축이 완료되고 모바일 기기 보급이 TV처럼 일반화될 경우 기존 유선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티빙, 올레TV나우, 에브리온TV, 손바닥TV 등의 모바일TV가 서비스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1,000만 명 이상이 이들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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