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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옅어지는 회계감독의 국경선


지난 2008년 한 국가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삽시간에 전 세계 금융위기로 확산되는 현상을 지켜보면서 지구촌이라는 단어를 다시 한번 실감했다. 또 한편으로 자본시장의 파수꾼이라고 불리는 회계사들이 금융위기 이전에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는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원성도 들을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전 세계는 지금 회계감독제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러나 흔히 빅4로 불리는 대형 회계법인들이 각각 전 세계를 아우르는 제휴관계를 맺고서 회계감사 및 회계 관련 컨설팅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는 상황에서 어느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는 효과적인 회계감독 강화에 한계가 있다.

이달 16일부터 사흘간 부산 해운대에서 국제회계감독자포럼(IFIAR)의 정기총회가 열린다. IFIAR는 2006년 9월에 설립됐으며 미국ㆍ영국ㆍ일본 등 41개 주요국의 회계감독기관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우리나라는 2007년 제1회 정기총회에서 정식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해오고 있다. 1년에 두 차례 개최되는 정기총회에는 회계감독기관들의 고위층이 참석해 각국 회계감독 현안과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한 차례 개최되는 워크숍에는 실무진이 모여서 각국의 회계법인 검사에 대한 실무적 지식 및 경험을 논의해오고 있다.

금융안정위원회(FSB)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국제보험감독자협의회(IAIS), 유럽집행위원회(EC) 등 세계 주요 국제기구들이 옵서버(observer)로 가입해 있어서 정기총회에 함께 회계산업과 관련된 업무에 대해 회계감독자들과 협의해오고 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EC에서 2010년 10월에 발표한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정책녹서(Green Paper)의 후속으로 지난해 11월에 내놓은 정책제안서를 심도 깊게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감사보고서상의 정보 확대 방안, 회계법인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 강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회사에 대한 외부 감사 관련 규제 강화 방안을 FSB와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그리고 IFIAR 회원들로 구성된 실무그룹들의 활동 결과도 보고 및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도 활동 중인 국제 협력 실무그룹에서는 회계감독기관들의 검사보고서 상호 교환 등 국제 협력 증진을 위한 논의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회계감독의 국경선은 점점 옅어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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