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가까이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간의 갈등으로 미뤄져왔던 서울지하철 7호선 중곡역 주변 국립서울병원 건립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이 일대 41만여㎡ 부지에는 대규모 의료ㆍ행정 복합타운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25일 제10차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중곡역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안) 및 국립서울병원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진구 중곡동 30-1 일대 41만2,082㎡의 부지에는 최고 21층, 연면적 15만2,207㎡의 의료타운이 단계적으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1단계로 정신건강연구시설ㆍ임상센터ㆍ부속병원 등이 들어서며 2단계로 의료행정기관, 의료바이오벤처시설, 업무시설, 민간 연구개발(R&D)센터, 판매ㆍ체육시설, 지역주민 복지시설 등이 조성된다.
국립서울병원 건립 이전사업은 2003년부터 추진됐지만 지자체와 주민 간 갈등으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2009년 '국무총리 산하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 민관 협의를 거쳐 이번에 단계별 개발계획을 통한 조성사업 추진계획안의 조정안이 도출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중곡역 주변이 동북권을 대표하는 종합의료행정타운으로 거듭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이뤄낼 것"이라며 "중곡역 주변 생활권 부족시설인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으로 주거환경의 질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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