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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물터진 국회의원 '外遊'

이달, 국회의원 4명중 1명이 "해외로"<br>특정기업 편의제공등 "무분별 유람" 빈축속<br>일부의원, 부인동반·관용여권 발급 물의도

국회 의원들이 봇물 터지듯 외유에 나서고 있다. 4월 임시국회가 끝난 마당에 의원외교를 위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특정기업으로부터 편의를 제공받거나 가족을 동반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무분별한 여행성 외유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의원들의 외유는 올들어 20여명 안팎에 그쳤으나 5월에는 71명이나 해외로 나갈 예정이다. 재적의원 299명의 4명 중 1명 꼴로 국외에 나가는 셈이다.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 등 ‘국회의원 외교연구모임’의원들과 산자위ㆍ외교통상위 소속 의원 10여명은 오는 20일 현대차가 제공하는 전세기를 타고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 현대차 공장 준공식 행사에 참석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 일정을 조율한 공성진 의원실 관계자는 “헤리티지 재단 세미나 초청 때문에 미국을 방문한다”며 “현대차 공장 준공식은 미국에 간 김에 참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준공식 참가 의원 중 4명은 예산을 따로 지원 받고도 특정업체의 전세기를 제공받는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일부 국회 의원들은 부인을 외유에 동반하고 관용여권까지 발급 받으려 했던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16일부터 열흘 일정으로 스페인ㆍ이탈리아ㆍ프랑스 등을 방문하는 행자위 소속 여ㆍ야 국회의원 6명 중 한나라당 소속의 김기춘ㆍ이명규ㆍ이인기 의원의 부인들이 외교통상부를 통해 관용여권 발급을 신청한 후 논란이 일자 발급을 포기했다. 관용여권은 정부가 공무용으로 발행하는 것인데도 의원 부인들이 ‘관행’을 내세워 자주 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은 회기 중 유학길에 올라 구설수에 오른 경우. 김 의원은 보수주의 연구와 IT산업 견학을 목적으로 지난 3~4월 두 달간 미국에 체류해 4월 임시국회에는 한번도 출석하지 않았다. 월 1,000여 만원의 세비는 꼬박꼬박 지급됐다. 일부 의원들의 무분별한 해외출장을 제도적으로 막자는 논의도 잠자고 있다. 문병호 열린우리당 의원은 지난 1월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출장을 억제하기 위해 국회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을 국회의장에게 공식 요청한 바 있으나 아직까지 처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문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들의 해외방문이나 산업시찰은 외교와 홍보활동의 일부니 탓할 수는 없다”면서도 “내실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감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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