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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안철수, 조기수습 나섰지만…

부인 다운계약서 사과한 당일 본인 의혹 터져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종로 공평동 선거 캠프에서 부인의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과 탈세 의혹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류효진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부인의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사실을 두고 27일 사과했지만 본인 스스로도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또 다른 의혹이 터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KBS는 이날 안 후보가 2000년 12월 당시 본인 명의의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파트를 팔 때 실거래 가격 2억4,00만원 대신 7,000만원에 매각한 것으로 동작구청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매각 가격은 당시 국세청의 기준시가인 1억5,000만원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이라고 KBS는 설명했다. 해당 아파트는 안 후보가 서울대 의대 대학원 재학 시절인 1998년 동작구 사당 제2구역 재개발조합으로부터 입주권, 일명 ‘딱지’를 본인 명의로 사 논란이 됐었다.

이에 대해 안 후보측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를 통해“검인계약서(부동산 소재지 관할 행정기관의 검인이 찍힌 문서)를 떼봐야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터진 부인의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면서 조기 수습에 나섰지만 안 후보 본인 역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또다시 제기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대선 주자로서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장하성 고려대 교수의 캠프 합류를 발표하면서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다운계약서 작성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께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주택 실거래가 신고 의무는 2004년부터 도입돼 안 후보 부인이 법을 위반하진 않았지만 탈세 목적이 커 안 후보가 자신의 책에서“탈세에 대해 일벌백계하고 엄중 처벌해 세금을 떼먹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발언은 부메랑이 됐다. 그는 "앞으로 더 엄정한 잣대와 기준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새누리당은 안 후보 부인 김씨의 서울대 교수 특혜 임용 의혹에 이어 안 후보가 귀족 군생활을 했다며 전방위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인데 안 후보는 자신의 책에서 군복무를 `공백기', `고문'이라고 비하했다”고 비판하며“군 생활 1년은 주말마다 외박을 하고, 2년은 서울의 연구소에 배치돼 집에서 출퇴근, ‘귀족’군생활을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마다 다운계약서 작성과 탈세 의혹이 제기되면 가차없는 비판과 낙마를 요구했던 민주통합당은 말을 아끼며 사태 추이를 살폈다. 문재인 후보측 핵심관계자는“정치적 동지인데 곤혹스럽다” 며“안 후보가 사과를 했으니 국민이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안 후보측은 이날 선거캠프 명칭을 `안철수의 진심캠프'로 확정하고 향후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보고 의혹이 불거지면 사실 관계를 조속히 파악해 정직하게 답하되 근거 없는 의혹에는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 안 후보측 금태섭 상황실장은 이날 이정현 단장이 제기한 의혹에 "대학이 절차를 밟아 임용한 것에 근거 없는 비난을 퍼붓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장하성 교수의 캠프 참여를 두고 “정말 큰 원군을 얻었다” 며 정책대결에 주력할 뜻을 피력했다. 장 교수는 안 후보의 외교∙안보∙통일 분야를 제외한 경제∙사회 정책을 총괄하고 특히 경제민주화 포럼의 대표로 재벌개혁 정책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철ㆍ유병온 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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