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외국인, 환란 이후 최장기 연속 순매도

순매도 강도는 역대 두 번째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행진이 13거래일째 이어지면서 연속 순매도 일수는 외환위기 이후 최장, 강도는 역대 두 번째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8일부터 26일까지 13거래일 동안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며 총 1조8천349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환란 당시인 지난 97년 10월4일∼11월1일의 25 거래일, 98년 6월1일∼6월26일의 21 거래일, 97년 11월 5∼21일의 15 거래일 연속 기록에 이어 역대 4번째이자환란 이후 가장 긴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또 매도 강도 면에서도 지난 4∼5월 폭락 장세 속의 열흘 연속 순매도 당시의 2조6천195억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 기록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보유한 시가총액 비중도 8일 43.3%에서 25일 42.6%로 줄었고 금액으로는 175조1천226억 원에서 158조4천15억 원으로 1조6천700억원이 감소했다. 업종별 순매도 규모를 살펴보면 전기.전자가 1조7천48억 원으로 가장 컸고, 철강 1천90억 원, 금융업 937억 원, 음식료품 247억 원, 유통업 207억 원 순이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가 1조4천992억 원이었고 POSCO[005490]는 1천3억 원을 기록, 전기전자와 철강 업종 순매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삼성SDI[006400] 760억 원, SK[003600] 464억 원 삼성전자우[005935] 452억원, KT&G[033780] 383억 원, 국민은행[060000] 347억 원, 농심[004370] 299억 원,호남석유[011170] 295억 원 순이었다. 반면 이 기간 외국인들은 서비스업종 875억 원, 건설 338억 원, 전기가스 283억원 등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종목별 순매수 상위종목은 하이닉스[000660] 381억 원, 엔씨소프트[036570] 367억 원, GS홀딩스[078930] 340억 원, 현대중공업[009540] 327억 원, LG화학[051910] 307억 원 등이었다. 씨티그룹증권 유동원 상무는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는 MSCI 지수의 대만 비중확대를 앞두고 한국과 대만의 비중조정이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18개월 동안 매수세로 일관해온 만큼 비중을 줄일 시점도 왔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4월 급락 당시 외국인 매도세와 비교하면 상황이 좀 다르다"며 "당시에는 급격하게 매도가 이뤄진 반면 이번에는 대단히 꾸준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지수가 820인 만큼 아직 외국인의 매도 여력이 남아있다는 게 그의설명이다. 유 상무는 이어 "MSCI 지수 조정이 내달 20일께 결정되는 만큼 외국인의 지속적매도세도 그 전에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며, 그 전이라도 지수가 너무 빠져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면 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유 상무는 "어쨌든 11월 중순까지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긍정적 시각을 갖기 어렵다"며 "기업 이익 모멘텀까지 약해지고 있고 선진국 등의 경기 하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신호경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