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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강퉁 차익실현 나서자" 국내투자자 반년 만에 돈 뺀다

상하이 증시 조정 조짐에 경계감

최근 20여일 동안 126억 순매도

중국의 '후강퉁(상하이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거래)' 시행 6개월 만에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돈을 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후강퉁이 시행된 후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3~4월 한 달 사이에 4,000억원 넘게 중국 주식을 순매수한 바 있어 이달 들어 본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후강퉁으로 중국 주식을 126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17일 후강퉁이 시작된 후 국내 투자자들은 첫 달에만 1,700억원 넘게 중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후 순매수 규모를 계속 늘려가며 5개월째에 접어든 올 3월23일에서 4월23일 사이에는 4,220억원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상하이 주식시장이 지난달 중순 이후 조정 조짐을 보이자 국내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작동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후강퉁 시행 이후 80%가량 올랐지만 최근 들어 거품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후강퉁 거래가 많은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유안타증권의 최근 매도 상위종목에는 철도·물류·건설 등 주로 중국 정부 정책 수혜주들이 올라 있다. 대형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해외주식펀드에서도 최근 중국 주식의 매도물량이 계속 늘어나는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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