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후강퉁으로 중국 주식을 126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17일 후강퉁이 시작된 후 국내 투자자들은 첫 달에만 1,700억원 넘게 중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후 순매수 규모를 계속 늘려가며 5개월째에 접어든 올 3월23일에서 4월23일 사이에는 4,220억원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상하이 주식시장이 지난달 중순 이후 조정 조짐을 보이자 국내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작동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후강퉁 시행 이후 80%가량 올랐지만 최근 들어 거품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후강퉁 거래가 많은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유안타증권의 최근 매도 상위종목에는 철도·물류·건설 등 주로 중국 정부 정책 수혜주들이 올라 있다. 대형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해외주식펀드에서도 최근 중국 주식의 매도물량이 계속 늘어나는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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