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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칼날에 수입차 콧대 낮췄다

시장 실태조사 나서자 업체들 가격 줄줄이 내려<br>BMW 뉴 3시리즈 기존 모델보다 320만원↓<br>폭스바겐 시로코R라인은 현지보다 1500만원 인하

자료사진

콧대 높았던 수입차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내리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가격을 포함해 수입차 전반을 조사한 후 잇따르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일부 브랜드는 현지 판매가보다 최고 1,500만원가량 낮게 차량을 출시하는 파격적인 가격전략까지 펼치고 있다.

BMW코리아는 23일 '뉴 3시리즈' 중 디젤모델인 320d를 출시하며 판매가격을 4,500만~5,650만원으로 책정했다.

기존 모델(4,820만~5,430만, 자동변속기 기준)에 비해 가장 낮은 사양이 320만원이나 싸졌다. 구형 320d 이피션스다이내믹스(ED) 모델이 4,330만원이었지만 이는 수동모델로 50대만 한정 판매됐고 신형은 ED 모델도 자동변속기만 출시된다.

신형 320d는 ED 모델이 4,500만원, 내비 4,880만원으로 구형의 4,820만원과 5,160만원에 비해 각각 320만원, 280만원 인하됐다. BMW코리아는 신형 320d에 모던(5,410만원), 스포츠(5,540만원), 럭셔리(5,650만원) 모델을 더해 실속형부터 기존 최고가 대비 220만원 비싼 고급사양까지 취향에 따른 선택을 가능하게 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BMW가 규모의 경제에 진입하면서 가격을 내릴 수 있었다"며 "공정위 조사에는 정직하게 임할 것이고 이번 조사를 통해 고객에게 더 큰 신뢰를 받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다음달 5일 기존 S80과 S60 모델에 2.0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한 차량의 출시를 앞두고 예약판매에 들어가며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S80 2.0 디젤은 영국에서 3만6,145파운드(약 6,415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국내 판매가는 1,000만원 이상 싼 5,400만원으로 결정됐다. S60 2.0 디젤도 4,480만원으로 신형 3시리즈와 경쟁하겠다는 각오를 확실히 했다.



이달 초 출시된 폭스바겐의 시로코R라인도 독일 현지보다 가격을 확 낮춘 4,22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 출시된 사양은 독일에서 4만유로가 넘어 현재 환율로 6,000만원 정도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뉴 캠리와 프리우스의 가격을 떨어뜨린 한국토요타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의 뉴 GS시리즈 가격까지 대폭 인하할 계획이다. 최종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GS250이 6,000만원대 이하, GS350은 6,500만원대, GS350 F 스포츠는 7,000만원대 중반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존 GS350이 7,700만~7,85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동급 모델이 1,000만원 이상 싸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토요타의 한 관계자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차량과 경쟁하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지난달 뉴 300C를 출시하며 기존 모델보다 최대 690만원을 인하, 3.6 가솔린 모델을 5,570만원, 3.0 디젤 모델을 5,890만원으로 선보였다.

윤대성 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수입차 업체들이 지금 시장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각오로 가격을 낮추고 있어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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