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했다. 이날 기록한 6골차 승부는 월드컵 준결승 사상 최다 점수 차 패배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1930년 제1회 월드컵과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세 차례 나왔던 6-1이었다.
1930년 우루과이 대회에서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가 각각 미국과 유고슬라비아를 6-1로 물리쳤고,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는 서독이 오스트리아를 역시 같은 점수로 제압했다.
하지만 이날 독일이 브라질을 6골차로 꺾으며 새로운 기록이 탄생했다.
준결승에서 한 팀이 7골을 터뜨린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월드컵 전 경기를 통틀어 최다 골 기록은 1982년 스페인 대회에서 헝가리가 엘살바도르를 10-1로 꺾은 사례가 있다.
이밖에 브라질의 월드컵 본선 최다 점수 차 패배, 월드컵 본선 사상 브라질의 최다 실점, 월드컵 개최국의 최다 점수 차 패배, 월드컵 개최국의 최다 실점 타이 등의 기록이 새로 나왔다.
브라질이 이번 경기에서 독일에게 헌납한 타이틀도 있다. 브라질은 또 자국의 호나우디뉴가 보유했던 월드컵 개인통산 최다득점(15골)의 자리를 독일의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라우제에게 바쳤다. 클라우제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23분 추가골을 올리며 월드컵 통산 16골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로 월드컵 팀통산 최다득점 국가의 주인공도 브라질에서 독일로 넘어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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