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내달까지 1조5,000억 외자유치

하이닉스 반도체(옛 현대전자)가 당초 예정보다 한달여 앞당겨 오는 5월 말까지 GDR(주식예탁증서ㆍ10억달러 규모) 발행과 하이일드본드(3억5,000만달러) 발행을 통해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한다.또 구주주 지분 매각 대상에 정몽헌 회장 계열뿐 아니라 정몽준 회장 지분까지 한꺼번에 포함시켜 사모방식으로 2억~3억달러를 조달하되 계열분리는 GDR 발행 전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발행하는 GDR를 런던과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한편 다음달까지 금융기관 차입금 만기연장 협상도 마무리하기로 했다.

박종섭 하이닉스 반도체 사장은 17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5월 안에 모든 작업을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5월 안에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 입금까지 완료할 방침"이라며 "그 사이 구주주 지분 매각을 통한 계열분리와 금융기관 채무재조정 협상도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우선 GDR 발행을 통해 1조원 이상을 조달한다는 방침아래 5월 중순 로드쇼를 벌일 예정이며 5월 말까지 입금을 완료해 런던과 룩셈부르크 거래소에 정식 상장하기로 했다.

공모는 국내에서도 이뤄진다. 3억5,000만달러 규모로 계획 중인 하이일드본드는 채권 형태로 발행되는 것으로 정크본드 형태와 비슷하다.

박 사장은 이어 "GDR 발행을 위한 공모를 하려면 입금 이전에 지분정리 작업이 필요하다"며 "지분매각 대상은 현대중공업 지분을 포함해 19%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