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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고용불안 여전… 초저금리 유지"

양적완화 기대감… 글로벌 증시 일제 상승

벤 버냉키(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초저금리 정책 유지를 강하게 시사하며 꺼져가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되살렸다. 이에 힘입어 미국ㆍ유럽ㆍ아시아 등 글로벌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은 전미기업경제협회(NABE) 연례 콘퍼런스에서 여전히 취약한 고용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노동시간, 근로자 수 등이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노동시장 개선 추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용회복세가 이어지려면 소비와 기업 분야에서 더욱 강한 수요가 필요하다"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최근 3개월간 한달 평균 24만5,000개의 새 일자리가 생겨나고 9%를 넘었던 실업률이 6개월 만에 8.3%로 떨어지는 등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조기 금리상승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많았는데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이러한 전망을 뒤엎는 것이다. 리즈 밀러 서밋플레이스파이낸셜 대표는 "버냉키 의장의 말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실업률이 떨어졌음에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실업 문제는 경기순환이 아니라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서 비롯된 측면이 커 FRB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고용시장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 존 실바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는 초저금리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뿐 고용개선 효과는 없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버냉키 의장은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실업률이 오르면 추가적인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종전 FRB의 입장을 반복한 것이지만 시장에서는 한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여겨졌던 3차 양적완화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빌 그로스 등 일부 전문가들은 오는 4월24~2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버냉키의 발언에 힘입어 이날 뉴욕증시는 S&P500지수가 1.3% 넘게 오르며 1,400선을 가볍게 넘어서고 다우지수 역시 1.2%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또 독일 1.2%, 영국 0.82% 등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27일 아시아증시도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가 1년 만의 최대폭인 2.4% 급등하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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