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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오방색으로 단장한 옻칠 다완과 소반

김경신 작가의 '칠색지언(漆色之言)전' 16일까지

채색 옻칠한 다완

김경신의 채색 옻칠 공예 ‘칠색지언(漆色之言)’

[사진] 채색 옻칠한 다완

독일 등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공예작가 김경신씨가 28일부터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 ‘칠색지언(漆色之言)’을 열고 있다.

한지 귀금속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지로 만든 장신구를 비롯해 채색 옻칠을 한 다완, 소반, 가구, 조명, 가리개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작가의 작품은 ‘옻은 짙은 무채색’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다양한 염료를 옻과 배합해 칠을 한 다완은 윤기가 흐르는 진홍색을 띄고 다호는 은빛으로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김 작가는 “전통공예를 답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세계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한국적인공예 작품이자 일상에서 쓸 수 있는 생활품”이라며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면서“우리의 전통문화에서 모티브를 따 오지만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지향하되 한국적인 작품은 세계 어디에 내 놔도 고부가가치 상품이 된다. 이것이 바로 21세기 한국의 전통공예”라고 말했다.



서울산업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그는 독일로 유학을 떠나 슈투트가르트대 철학과 예술사, 포르츠하임 조형예술대 귀금속 및 금속공예 디자이너 석사학위, 하에델베르크대 예술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20여년간 전업작가로 독일에서 활동하며 한지 귀금속으로 독일ㆍ프랑스 등에서 열린 각종 공예전을 휩쓸었다. 코미테콜베르 국제디자인 공모전 1위(1994),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주관 공예사 공모전 장려상(1995), 독일 공예작품전 공예대상(1998), 제네바 국제발명가 박람회 은메달(1999) 등을 잇따라 수상했다. 2007년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위한 장신구전에 동양인으론 유일하게 초청받기도 했다.

한지 귀금속은 겹겹이 쌓은 색색의 한지를 파라핀으로 표면처리하고 전기분해기법으로 금,은 등을 결합하는 기술로 김 대표가 유럽ㆍ독일ㆍ한국 등에 발명특허를 등록했다. 최근에는 옻칠 전문가 민경환씨와 천연염료 옻을 사용한 채색 상감칠기로 국내특허를 추가했다.

김 작가는 독일 등의 해외 초청전시로 내년 11월까지 전시 스케줄이 빽빽하다. 지난 11월에는 독일 울름 박물관에서 그룹전을 마쳤으며 오는 12월 13일부터는 다시 베를린 조이크 역사박물관 초대전시에 참가한다. 내년 2월에는 독일 스투트가르트 국립박물관 개인전에 이어 내년 11월에는 베를린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색동저고리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한국의 전통 채색은 오방색(청ㆍ적ㆍ황ㆍ백ㆍ흑)으로 자연과 잘 어울린다”며 “채색 옻 공예는 한국적 전통이라는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미적 감각이 있는 세계인과 호흡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전시는 12월16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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