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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글 캠퍼스, 한국벤처 글로벌 진출 계기 돼야

국내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구글 캠퍼스'가 8일 서울 대치동에 문을 열었다. 구글이 국내 벤처에 자사가 보유한 선진 창업보육 시스템을 전수하는 곳이다. 아시아에서 처음, 세계에서는 런던과 텔아비브에 이어 세 번째로 구글 본사가 운영하는 시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개소식에 참석해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구글 캠퍼스 같은 글로벌 기업 프로그램의 장점을 결합해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 캠퍼스를 국내 벤처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구글 캠퍼스에서 운영할 예정인 프로그램을 보면 국내 벤처 생태계의 글로벌화에 희망을 갖게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갈고닦은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1대1 멘토링과 해외 스타트업 교류 프로젝트도 추진된다고 한다. 해외 구글 캠퍼스 및 창업지원 파트너와의 교류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벌써 구글 캠퍼스가 글로벌 시장을 향한 벤처기업의 관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지금 국내 벤처는 2000년 이후 긴 침체기에서 막 벗어나고 있는 참이다. 지난해 신설법인 수가 사상 처음으로 8만개를 넘어서고 민간 창업보육 전문기업·클러스터가 속속 탄생하는 등 제2의 창업벤처 열기가 살아나고 있다. 이처럼 외형상으로는 긍정적인 움직임이 감지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다. 정책 엇박자 속에 세계로 나가기도 전에 국내에서 고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유럽이나 일본은 차치하고 중국과 비교해도 초라한 수준이다. 중국 벤처는 정부의 지원을 업고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다. 알리바바와 같은 성공사례가 계속 나오는 이유다. 이스라엘의 경우 국내 시장에 안주하는 벤처는 거의 없고 처음부터 전 세계를 겨냥해 사업에 나선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 3만개 중 해외진출 비율은 30% 선에 불과하다. 해외에 나가고 싶어도 정보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다. 지금 세계 시장에서는 기존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 역시 글로벌화하지 않으면 인재도 투자자도 확보하기 어렵다. 세계진출 자체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얘기다. 우리 벤처가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창구로 구글 캠퍼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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