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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과장 용역업체에서 억대 받아 구속

서울지검 특수3부(곽상도 부장검사)는 12일 용역업체로부터 억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코엑스 관리팀 조태영(41) 과장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2001년 1월께 코엑스 일대 행사에 컴퓨터를 설치하거나 인터넷 통신선로 공사를 하는 C사 대표 안모씨로부터 공사ㆍ용역을 수주하는데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1차례에 걸쳐 1억원 가량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계좌추적 결과 조씨가 C사 외 4∼5개사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4억8,000만원을 입금 받은 사실도 확인, 경위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코엑스 주차장 관리업체인 H사 대표 최모(58ㆍ구속)씨 등의 38억원 횡령 사건을 수사하면서 무역협회와 코엑스 등 관련 임ㆍ직원에 대한 계좌추적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포착했다. 하지만 주차장 수사에서 드러난 횡령금의 로비용 의혹에 대해서는 범죄혐의를 발견하지 못해 사건을 종결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초 횡령한 돈을 로비용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했으나 자금추적 결과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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