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외국계'로 탈바꿈

할인점 홈플러스가 완전한 외국계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할인점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는 영국 테스코와 삼성물산이 합작사업 계약을 오는 2011년까지 연장한다고 24일 밝혔다. 삼성물산과 영국 테스코가 지난 99년 합작사를 설립한 삼성테스코는 5년마다 계약 연장여부를 협의키로 한 계약내용에 따라 이번에 합작계약을 2011년까지 연장키로 했으며, 테스코는 앞으로 7년에 걸쳐 삼성물산으로부터 삼성테스코 지분 10%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영국 테스코의 지분율이 99%에 달해 홈플러스는 사실상 외국계 할인점이 된다. 양사는 테스코가 2007년까지 매입할 첫 5%의 지분 가격에 대해 약 4,000만∼6,000만 파운드(830억∼1,250억원)선에 동의했으며 나머지 5%를 2011년까지 매입할 예정이다. 영국 최대의 소매기업인 테스코는 지난 99년 합작사업 초기에 삼성테스코의 지분 51%를 인수한 뒤 지분을 늘려 현재 8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테스코 이승한 사장은 "단기간에 한국 최고 유통기업으로 급성장한 홈플러스 합작사업은 성공적인 합작투자 모델"이라며 "미래의 성장과 발전 가능성도 매우 밝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22일 공시를 통해 오는 2007년 7월 삼성테스코 지분 273만6,000주(5%)를 1,075억원에 장외시장에서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