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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 상장날 눈총, 왜

협력사 통해 생색내기용 보도자료 배포…"주가 띄우기" 무리수

"우수 택배기사 격려"

협력사 명의로 발표

업계 "진정성 없어" 싸늘

NS홈쇼핑이 증시 상장일에 맞춰 택배 협력업체를 통해 생색내기용 보도자료를 배포해 눈총을 받고 있다. TV홈쇼핑의 '갑질' 행태가 고질적인 병폐인 상황에서 '을'격인 택배사에게 압력을 넣어 상장일에 이미지를 포장해 주가를 띄우려는 무리수였다는 지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000120)은 NS홈쇼핑 상장 30분여를 앞둔 지난 27일 오전 '택배기사에 선물 주는 홈쇼핑사'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주요 언론사에 배포했다. 자료를 낸 곳은 CJ대한통운이지만 내용은 NS홈쇼핑의 한 임원이 CJ대한통운 우수 택배기사 10명을 선정해 소정의 선물을 증정했다는 것이다.

보도자료에는 이에 더해 NS홈쇼핑의 '과거 미담'과 '미래 선행'까지 상세하게 들려줬다. 지난해 8월 협력업체 택배기사 1만2,000여명에게 작업용 장갑과 생수 1병을 돌렸고 올 봄엔 우수 택배기사를 뽑아 부부동반으로 제주도 여행을 보내주는 이벤트도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었다.

사실상 NS홈쇼핑이 내야 할 자료를 상장일에 맞춰 CJ대한통운이 대신 배포해줬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NS홈쇼핑 쪽에서 자료를 배포해달라는 요청이 와서 CJ대한통운 명의로 보도자료가 나간 것"이라며 "통상 TV홈쇼핑업체는 복수의 택배사와 거래를 하는데 NS홈쇼핑은 CJ대한통운의 비중이 제일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택배업계는 NS홈쇼핑의 생색내기용 이벤트에 대해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확인결과 NS홈쇼핑이 CJ대한통운 택배기사 10명에게 준 것은 다름아닌 10만원짜리 상품권. 우수 택배기사를 격려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행사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는 얘기다. 일각에선 '100만원짜리 보도자료'라는 비아냥대는 목소리도 들린다.

한 택배업체 관계자는 "상장일에 겨우 100만원을 들인 행사 보도자료를 내고 그것도 협력사인 택배사를 통해 배포한 것은 누가 봐도 수가 뻔히 보이는 행태"라며 "CJ대한통운 입장에서는 주요 고객인 NS홈쇼핑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S홈쇼핑(엔에스쇼핑)은 상장 첫날 21만5,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공모가(23만5,000원)보다 8.2% 급락한 가격이다. 모회사인 하림홀딩스 주가도 7.5%나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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