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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비자금 3억 정치권으로 흘러갔다

신한은행 전 임원 증언

횡령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신상훈(64) 전 신한은행장에 대한 재판에서 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비자금 3억원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증언이 나왔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설범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신 전 행장, 이백순 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전 신한은행 비서실 부실장 S모씨는 "신한은행의 한 PB 센터장 이모씨로부터 '(3억원이) 정치권으로 넘어갔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S씨는 이어 "이씨가 나한테 '돈이 정치권으로 넘어갔으니 문제가 커질 수 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지 말고 미국에 도망가 있어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S씨는 지난 2008년 이백순 당시 신한은행장의 지시로 3억원을 돈가방에 담아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이 행장에게 직접 전달한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공판에서 비서실 전 과장인 Y모씨는 "3억원의 출처는 이희건 전 신한은행 명예회장(지난해 별세) 고문료라고 생각된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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