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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호 금융개혁 드라이브] "현장 잘아는 금감원 도와달라"… 2인 주례회의 열어 현안 조율

■ 첫 행선지로 금감원 방문

"개혁 완수하려면 파트너돼야"… 실무자도 정례회의 개최 추진

현장 중시하는 임종룡위원장 50일간 매주 3~4곳 방문 계획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의 콜센터를 방문해 상담사 역할을 맡아 민원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8일 "금융위와 감독원이 혼연일체로 한 몸처럼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감독원을 찾아 진웅섭 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두 기관은 금융개혁이라는 한배를 타고 있다.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파트너이자 동반자인 금감원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이 취임 후 첫 행선지로 금감원을 택한 것은 최우선 과제로 꼽은 '금융개혁'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게 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당국이 먼저 변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법규나 규정개선 못지않게 감독과 검사 등 현장에 맞닿아 있는 금감원의 변화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금감원 주요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 위원장이 "시장과 금융회사가 당국에 요구하는 것은 두 기관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우선 임 위원장과 진 원장은 앞으로 2주에 한 번씩 '2인 주례회의'를 통해 주기적으로 만나 현안에 대한 두 기관의 입장을 조율하기로 했다. 또 실무자들은 매주 정례회의를 개최해 모든 사안에 대해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신제윤 위원장과 최수현 원장 시절 KB 수뇌부에 대해 징계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두 기관 간 불협화음을 앞으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상징하듯 임 위원장은 진 원장에게 '金融改革 渾然一體(금융개혁 혼연일체)'라고 쓰인 서예가 이돈흥 선생의 작품을 선물했다.

현장을 중시해달라는 것도 거듭 당부했다.



당장 금융위 간부들은 매주 월요일 정례회의에서 전주 현장을 찾아가 발굴한 과제와 해결책을 보고해야 한다. 임 위원장 본인도 이번주 금감원·한국거래소를 방문하고 다음 주에는 핀테크 업체와 소비자금융 현장을 방문하는 등 앞으로 50일 동안 매주 3~4곳씩 현장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금감원 역시 비조치 의견서를 활성화하는 등 현장과 밀접한 실무자들까지 서비스 마인드로 재무장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다음주 중 출범하는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에 해당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이 있는 우수한 인력을 배치해달라"고 요구했다.

임 위원장은 금감원 기자실을 찾아 "사실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이튿날부터 진 원장과 수시로 만나 금융개혁을 어떻게 감내해낼 수 있을지 토론하고 논의했다"면서 "앞으로 금융위와 금감원은 혼연일체가 돼서 조금의 간격도 없이 한 몸처럼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와 금감원 안팎에서는 금융위와 금감원의 신(新)밀월관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두 수장의 친분이 두터운데다 임 위원장이 먼저 '유능한 파트너'라고 금감원을 치켜세우면서 금감원이 다가올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2013년 동양 사태와 지난해 KB 사태를 겪으면서 금융위와 데면데면한 관계가 형성됐고 금융위가 정책을 수립하는 데 감독원보다는 협회나 연구기관만 찾아 서운했던 경우가 많았다"면서 "앞으로는 두 수장이 정기적으로 만나겠다고 하니 실무진의 관계도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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