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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합작투자로 외투기업 대거 유치

국내업체와 장점 공유·리스크 분산 효과에<br>경제자유구역 입주땐 세제감면 혜택까지<br>佛 페녹스·日 노크 등 합작기업 설립 잇달아

대구ㆍ경북지역이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ㆍ합작투자)를 통한 외국인투자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인트벤처는 합작에 참가하는 기업들이 상대의 강점을 이용할 수 있는 반면 위험은 분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면 세제 감면 등 외투기업 혜택도 누릴 수 있어서 외투기업 유치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에 따르면 자동차부품 글로벌 기업인 페녹스그룹은 경북의 한호산업과 2,000만달러 규모의 합작투자를 진행하기로 하고 지난 13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합작사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경북 영천시 채신동 일원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 2만1,387㎡ 부지를 마련하고 제조공장 및 부대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내년 연말 가동을 목표로 내년 1월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조공장에서는 자동차용 고급배터리 첨가제(광명단)를 생산하게 된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페녹스는 독일, 스페인, 멕시코 등 세계 6곳에 거점 회사를 두고 자동차용 고급 배터리 첨가제 및 관련 설비를 생산·제작·판매하는 매출 5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이다. 경북 경주에 본사를 둔 한호산업은 자동차용엔진 미션제품을 주로 생산해 지난해 44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지역 중소기업이다.

페녹스는 순도 높은 광명단을 생산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기계설비 일체 및 첨단기술이 들여올 예정이어서 국내 배터리산업 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녹스는 북한 리스크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투자가 불투명했으나 DGFEZ가 프랑스 대사관과 프랑스 현지를 잇달아 방문하는 등 끈질긴 노력으로 투자를 이끌어 냈다는 후문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일본 노크(NOK)와 대구지역 중견 자동차부품사인 평화홀딩스가 합작 설립한 PNDT가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서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PNDT는 자동차 부품인 댐퍼풀리를 내년부터 연간 1,100만개를 생산해 국내외 자동차회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노크는 일본과 해외에 각각 9개와 12개 사업장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종업원 4만3,000명에 연 매출 7조4000억원 규모의 기계부품 분야 글로벌 기업이다.



인쇄잉크 부분 세계 1위 기업인 일본 DIC 역시 경북지역 기업인 화진과 손잡고 3,000만 달러 규모의 합작투자(자동차용 우드그레인 등)를 진행키로 하는 투자협정을 최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과 미국 커민스가 합작 투자해 경제자유구역인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건립한 현대커민스엔진(HCEC) 디젤엔진 공장은 곧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과거 국내에 투자하는 다국적 기업은 자신들의 독점 기술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단독투자를 선호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 기업의 기술력과 경영노하우가 크게 향상되면서 이처럼 조인트벤처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DGFEZ도 지난해 지역 6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인트벤처 수요조사를 실시해 12곳을 조인트벤처 유망기업으로 선정, 관리하는 등 조인트벤처를 통한 외투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병록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합작기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공장 착공부터 준공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조인트벤처가 국내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자본을 위치하기 위한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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