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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식당 스페인 '엘 불리' 음식재단으로 변신

지난달 30일 끝으로 문 닫고 음식재단으로 변신

‘세계 최고의 식당’으로 명성을 날려 온 스페인의 ‘엘 불리(El Bulli)’ 레스토랑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을 끝으로 3년여 동안의 오랜 휴업에 돌입했다고 CBS뉴스 등이 보도했다. 엘 불리는 비영리 음식재단으로의 변신해 오는 2014년까지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다. 스페인 카탈루냐 해변의 로지즈 휴양지에 위치한 엘 불리는 미슐랭 가이드의 최고등급인 별 세 개를 지난 14년간 유지하고 영국잡지 ‘더 레스토랑’으로부터 다섯 차례나 세계 최고의 식당에 선정되는 등 외식업게의 영예를 독차지해 왔다. 엘 불리는 공동대표이자 24년간 주방을 책임져 온 페란 아드리아의 방침에 따라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만 운영되며 2001년부터는 점심시간에도 문을 닫고 하루에 최대 50명씩 저녁 시간에만 손님을 받아 왔다. 저녁은 40가지 요리로 구성된 코스 메뉴로, 한 끼 식사 가격은 250유로(38만원 상당)에 달했다. 하지만 이렇게 콧대 높은 엘 불리의 음식 맛을 보기 위한 예약신청은 일 년에 무려 200만 명에 달해, 대부분의 경우 추첨을 통해 예약을 받아 왔다. 아드리아 요리장은 “엘 불리는 폐업하는 것이 아니라 변모하는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식당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엘 불리가 외식업계에서, 특히 창의성 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곳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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