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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과 손잡고 亞 수처리 시장 노크

멤비엘라 이니마 사장


"GS건설과 함께 아시아∙중동 수(水)처리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

최근 건설업계 인수합병(M&A)시장에서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킨 업체는 GS건설이었다. 세계 10위권 수처리 업체인 스페인의 이니마사를 품으면서 건설업계에서는 드물게 해외 업체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건설경기 침체로 대부분 업체들이 M&A는 고사하고 기존 조직까지 축소하는 상황 속에서 글로벌 건설업계가 즐비한 유럽 업체를 전격적으로 인수한 GS건설의 행보는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호세 안토니오 멤비엘라(46) 이니마 사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GS건설과 동반으로 아시아 수처리시장을 크게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GS건설은 아시아∙중동 플랜트∙인프라 사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담수 실적은 거의 없다"며 "GS건설과 지역∙공종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수처리 사업의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중동에 GS건설이 중개자가 돼 경험이 없는 이니마의 진출을 돕고 GS건설이 그간 약했던 남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이니마를 앞세워 다양한 수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멤비엘라 사장은 특히 "GS건설이 남미시장에 진출할 경우 같은 언어∙문화를 가진 이니마가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57년 스페인의 공기업으로 출발한 이니마는 지금까지 스페인 국내외에서 300건 이상의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이 중 담수사업 실적 역시 30건이 넘으며 현재 70여곳에서 물 관련 시설을 운영 중이다.

멤비엘라 사장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10억 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매출 1조원은 중소기업에는 꿈의 숫자"라며 "GS건설에 인수되면서 독자적 성장 토대가 마련된 만큼 조직 정비와 투자기회를 확대해 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처리 사업을 '화이트 골드'라고 표현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5년 전세계 인프라 투자의 60%가 물 관련 사업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특히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담수사업시장은 훨씬 빠른 속도로 커질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멤비엘라 사장은 "수처리시장은 사업 실적이 중요하고 부가가치도 높다"며 "축적된 기술력에 GS건설의 가세로 이 분양 강자로서의 지위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GS건설의 플랜트 발전∙토목 실적에 이니마의 기술력이 합쳐진다면 중동∙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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