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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인 어보브반도체의 주가가 14일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업황 불황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라는 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주가 상승의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실적을 개선 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Q. 14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특별한 이유는 없다.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저평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불황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라는 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 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Q. 일부에서 외국계 투자 관련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A. 외국계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
Q.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원인은.
A. 반도체 업황 모두 좋지 않았다. 전방 산업이 침체되면서 고객사들의 주문이 줄어 생산량이 증가하지 못했다.
Q. 일본 지진으로 수혜가 예상되고 있는데 실제 실적에 반영되는 시기는.
A. 호재는 맞지만 경기 침체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이러한 부분을 상쇄했다. 현재 상반기는 불투명하다. 일본 지진 이후 기회는 많이 오고 있다. 하지만 업종 특성상 다품종 소량 생산이라 매출 증가 추세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Q. 올해 전망은.
A. 올해 상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전통적으로 1ㆍ4분기는 비수기이다. 경기 상황이 불확실해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 매년 10~15%의 성장을 해왔기 때문에 올해에도 성장에 대한 기대는 하고 있다.
(같은 질문을 애널리스트에게도 했다.)
A. 2012년 가이던스 매출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690억원, 영업이익은 37.5% 증가한 5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진 반사 이익과 신규 고객사 확보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주요 일본 MCU(Micro-Controller Unit) 업체들이 공급 차질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가전업체들의 MCU 벤더가 다변화 돼 기존 제품군에 대한 침투가 수월해 지고 있다. 개발에서 양산까지 1년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 시 2012년 상반기부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현재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A. 삼성과 LG가 각각 10%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업체들이 고르게 분산되어 있다.
Q. 국가별 매출 비중은.
A. 한국이 60%이고 중국이 40% 정도다.
Q. 지난해 시장 점유율과 올해 예상 점유율은.
A. 국내는 10%를 차지하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는 1% 미만이다. 시장이 커서 점유율 확대하기가 쉽지는 않다.
Q. 주변의 빛의 양을 감지해 디스플레이 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등 신규 품목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신규 품목 개발 현황은.
A. 주력 분야는 MCU다. 하지만 현재 연구하는 품목이 많이 있다. 센서와 파워모터 등을 개발하고 있고 센서의 경우 상반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품목은 연간 10개 이상 개발을 하고 있다. 투자비는 지난해 매출 대비 13~14%인 60억~70억원를 투입하고 있고 회사 인원의 60%가 연구개발 인력이다.
Q. 현재 주가는 지난해 고점 대비 절반 수준이다. 개선책은.
A. 실적이 우선이다. 실적 개선에 집중할 것이다. 실적이 개선되면 주가도 같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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