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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이 뜬다] 순천대학교, 의대 유치로 의료환경 업그레이드

산업재해 노인의료 서비스 증진<br>광양만권 맞춤형 의료인력 양성

순천대학교 의과대학설립추진본부 현판식이 지난 2월 7일 열렸다. /사진제공=순천대학교

송영무 순천대 총장

광양만권의 맞춤형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순천대학교의 의과대학 유치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해 12월 의과대학 설립추진위원회가 발족했으며, 의과대학 유치를 기원하는 '77만명 서명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순천대는 1996년 의과대학 및 한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연구를 시작으로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치밀한 연구 등을 통해 의과대학 설립 당위성을 확인했다.

순천대가 의과대학 유치를 주장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

먼저 전국에는 41개의 의과대학이 있지만 전남은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이다.

인구 10만명당 의사인력(2011년 기준)은 전국평균 166.6명인데 비해 전남은 142.1명에 불과하다.

둘째는 여수와 순천, 광양지역은 고령화 추세가 증가하면서 의료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은 65세 이상 인구비율(2012년)이 전국 최고인 19%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했으며, 이는 전국평균 11.5%의 2배에 이른다.

특히 고흥 보성 구례 곡성지역은 이 비율이 30%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초고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광양만권에는 국가기간산업시설이 밀집해 있는 지역적 여건상 산업재해가 증가추세에 있다. 2011년 기준 근로자 1만명당 사망률은 전국 평균(1.47명)보다 높은 1.52명으로 나타났다.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광양만권에 들어서면 이같은 대형사고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지금처럼 종합의료기관 부재로 응급환자들이 광주광역시나 수도권 병원까지 이동하는 데 따른 불편과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당위성을 바탕으로 순천대는 1988년 한약자원학과를 신설했고 1996년부터 의대 설립 타당성 연구를 시작으로 의대 유치에 뛰어든 상황이다.

이미 기초의화학부(2008), 약학대학(2010), 간호학과(2010) 등을 설립해 의학 인접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송영무 순천대 총장은 "순천대는 지난 20여 년간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의과대학 유치를 통해 보건의료 소외지역인 전남 동부지역에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 비정부기구(NGO) 등 지역사회의 강력한 요청이 있고, 협력병원과 병원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제안도 잇따르면서 의대 유치에 상당히 고무된 상황이다.

여기에 조충훈 순천시장과 이성웅 광양시장, 인근 지역 3개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공동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공동추진위원장인 송영수 순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순천대에 의과대학이 설립돼 양질의 첨단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지역 기업체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도 크게 경감될 뿐 아니라 전남 동부권의 의료산업도 상생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임숙 순천YMCA 사무총장도 "전남 동부지역은 여수국가산단, 광양산단의 영향으로 많은 산재가 발생하는 지역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홀로 사는 노인들이 많은 지역이지만 의료환경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라며 "의료서비스의 국가적 형평성 관점에서 순천대 의과대학 설립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순천대는 앞으로 의과대학 설립의 당위성을 널리 알리고 유치서명운동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국회와 정부, 각 정당에 지역여론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의대 증원을 위한 정책수립 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해 의대 설립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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