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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최고의 경영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저자 마이클 포터는 ‘경쟁이론’으로 유명하며 그의 저서 ‘경쟁론’은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판부가 선정한 역대 3대 명저 중 하나다. 1부 ‘경쟁과 전략’은 경쟁전략의 핵심 개념을 소개했다. ▦구매자의 교섭력 ▦공급자의 교섭력 ▦신규 진입 위협 ▦대체재 위협 ▦동종 기업간 경쟁강도의 5가지 세력이 기업 간 산업의 수익성과 경쟁 양상을 결정한다는 이론이다. 특정 사업이 어떻게 경쟁력을 갖는가에 대해 치밀하게 이해하면 기업들이 여타 대안들을 어떻게 수립하는지도 알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사업 다각화가 많은 한국 대기업 집단의 특징에 맞춰 어떻게 경쟁 전략을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이 담겨 있다. 2부는 ‘입지의 경쟁력’으로 경쟁에서 입지가 차지하는 역할을 강조한다. 기업들의 활동이 글로벌화되고 자본이 국경을 넘나들수 있게 되자 많은 이론가들은 입지의 중요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저자는 기업과 국가들의 경쟁이 지역환경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국가, 주(州), 도시 등의 경쟁력과 입지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것은 기업들이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사회문제에 대한 경쟁우위 해법’을 다루고 있는 3부에서는 환경, 도시 빈민, 임금 불평등, 의료 등 보편적인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틀을 제안하고, 이어 4부 ‘전략과 사회’에서 저자는 전략적 원칙을 자선사업과 사회적 조직, 기업의 기부행위에 적용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지만 정작 기업은 사회적 이슈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자사의 기부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이슈와 경제적 이슈가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 강화할 수도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며 “사회적 관심은 기업 현안과 분리된 것이 아니라 기업전략의 일부분이 될 수 있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업이 서민 경제와 사회 발전을 해친다고 오해받는 한국의 ‘반(反)기업정서’ 분위기를 개선하는 데 필요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전략과 리더십’을 얘기하는 마지막 장은 우월한 가치창출을 위한 리더십을 보여준다. 복잡하고 규모가 큰 대형 조직을 운영하는 기업 리더가 일견 피상적ㆍ간접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역할을 어떻게 탁월하게 수행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지침이 될 만한 이 책은 1998년 첫 출간된 후 이번에 개정확장판으로 나왔다. 3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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