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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이란, 핵 긴장 고조 안팎

美-이란, 핵 긴장 고조 안팎 관련기사 • 이란, 농축우라늄 생산 성공 • 럼즈펠드, 이란핵 외교적 해결 강조 • 美-이란, 핵 긴장 고조 안팎 • 美 "이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란이 11일 농축 우라늄 제조에 성공했다고 발표함으로써 대 이란 핵공격설까지 나오고 있는 미국과의 핵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란의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대한 27년간의 정치, 경제적 압력과 제제에도 불구, 이란이 핵국가 클럽에 가입했음을 공식 선언하면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현재도 미래에도 이란인의 권리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규제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미 백악관은 즉각 "국제 사회로 부터의 신뢰구축에 힘써야할 정권이 고립을 강화하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경고하고, 미국은 우방들과 함께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말하는 동맹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이란핵 문제에 관여해온 독일을 말한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미국은 유사시 이란을 다루기 위한 여러 비상 계획을 갖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란과 외교적 노력으로 문제를 풀려 한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핵공격설을 '거친 추측'이라고 일축한 것과 맥을 같이 했다. 그러나 이란 핵을 외교적으로 풀겠다는 부시 행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볼 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유럽의 외무장관들은 지난 17일에도 이란이 유엔 안보리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제재에 준하는 대응 조치를 논의했으나,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대이란 제재를 여전히 꺼리고 있다 이와관련,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가 저주받을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 미국의 외교 노력이 별성과가 없을 것으로 자신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미 지난달 28일 이란에 "향후 30일 안에"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모든 핵 활동을 중단토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 대이란 제재 가능성을 일단은 열어놓은 상태이다. 그러나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오는 19일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의 이란 방문을 앞두고 전격 발표한 것을 보면,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테헤란에 도착하면 전혀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란에 서방과의 대결을 피하고 농축 프로그램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었다.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IAEA 사찰단이 "모든 것을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 누구에게도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고 언급, IAEA와 현재 수준의 협력 관계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란의 발표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목표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 기술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천명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어서 그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란의 발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미 부시 대통령의 목표선을 넘어선 것이며, 아직 우라늄 농축수준이 핵무기 제조에는 훨씬 못미치지만 맘만 먹으면 핵무기를 제조할 수준까지 핵농축 공정을 확장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란은 발전용에 적합한 순도 3.5% 수준의 저농축 우라늄을 제조했으며,핵무기 제조에는 순도 9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 이란이 만일 원하더라도 핵무기 제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만큼 당장 미국으로서는 이란과의 장기적인 핵 대결이 현재의 고유가를 더욱 부채질 것이라는 점이 우려이다. 이날 뉴욕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석유가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인 배럴당 69.45 달러까지 올라갔다가 전날 보다 24센트 오른 68.98 달러로 진정됐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입력시간 : 2006/04/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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